메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MMDBMS)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MMDBMS는 구동과 동시에 데이터베이스를 메인메모리에 상주시켜 운용하는 DBMS로 대용량보다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를 요구하는 통신 및 금융업을 중심으로 공급돼 왔으나 최근에는 NHN, 넷마블, 파란닷컴, 네이트 등 인터넷 업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약 200억원에서 올해는 이보다 최대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국내업체인 알티베이스가 과점했던 이 시장에 한국오라클이 적극적으로 가세할 것으로 보여 공급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오라클은 본사가 지난 9일(현지시각) 세계 1위 MMDBMS 업체인 타임스텐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그동안 타임스텐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비아이씨엔에스(대표 박주성)와 협력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남규 비아이씨엔에스 팀장은 “올해 시장이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오라클과 협력해 시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며 “본사 차원에서는 일단 비아이씨엔에스가 계속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알티베이스, 비아이씨엔에스, 리얼타임텍, 리얼시스템, 타이아엠 등 8개 업체가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알티베이스와 비아이씨엔에스의 경쟁구도로 가닥이 잡혔다.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영업인력을 추가 확보해 통신, 금융업종 뿐만 아니라 일부 상용 DBMS를 대체할 수 있는 시장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이미 상용 DBMS 대신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5곳 이상 있다”며 “올해 전체 매출을 30%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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