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정보가전 부밍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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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수익성 높은 보험·부동산 등 무형상품 판매 방송을 늘려왔던 TV홈쇼핑 업체들이 최근 특별 방송 등으로 정보가전을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GS홈쇼핑(대표 강말길)은 오는 12일 새벽 6시 20분부터 13일 새벽 2시 20분까지 총 20시간에 걸쳐 정보가전만 판매하는 ‘20시간 논스톱! 디지털가전 페스티벌’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TV홈쇼핑 사상 가장 파격적인 디지털가전 특별 방송이다. 소위 ‘통방송(단일 품목으로 하루 종일 방송)’은 올해 초 GS홈쇼핑이 패션 방송을 진행한 이후 두 번째. 이번 행사는 휘센 에어컨·지펠 냉장고·케녹스 V5 디지털카메라·해피콜 주서기 등 여름시즌에 맞는 13가지 정보가전과 생활가전을 판매한다.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고 상품별로 할인행사 및 사은품도 함께 증정한다.

 현대홈쇼핑(대표 홍성원)은 3분기부터 장시간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월 18일 5시간 동안 ‘삼성전자 특별전’을 편성, 에어컨·PDP TV·디지털 캠코더·지펠 냉장고 등을 판매했다. 이 방송을 통해 총 2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목표 대비 120% 달성률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혼수, 명절, 가을철을 겨냥해 이 같은 단일 브랜드 4시간 이상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CJ홈쇼핑(대표 임영학)은 이달부터 선풍기·정수기 등 소형 실속 가전 판매 방송을 주 2∼3회 편성할 계획이다. 신일리모컨 선풍기·오선선풍기를 각각 4만9000원, 3만2800원에 판매한다. 또 여름철 주문량이 늘어나는 정수기 수요를 겨냥, 동양매직정수기와 현대렌털정수기 방송을 추가했다.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은 이달 중순부터 선풍기와 냉풍기 판매 방송을 실시한다. 3만원 중반 대 선풍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냉풍기는 동명과 롯데전자 제품을 12만∼15만원대에 판매한다. 우리홈쇼핑은 특히 타 TV홈쇼핑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선풍기 1대 가격에 2대를 제공하는 ‘깜짝 판매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형범 GS홈쇼핑 팀장은 “가전제품 판매 방송을 하루 종일 편성하는 것은 TV홈쇼핑 업계 최초”라며 “이를 통해 정보가전의 붐을 다시 일으켜 보자는 의도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CJ홈쇼핑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은 매출 비중이 큰 반면 수익성은 낮아 최근 기피 품목이었으나 소형 계절 가전은 판매가는 저렴하지만 수익성은 높은 ‘박리다매’ 상품으로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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