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대만의 컴퓨터업체와 공동으로 인도 PC 시장에 진출한다.
엔컴퓨팅(대표 송영길 http://www.ncomputing.co.kr)은 대만의 세계적인 칩 세트 업체이자 세계 3대 CPU 업체인 비아(VIA) 테크놀로지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초저가 PC를 인도 정부에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인도 시장에 공급하는 초저가 PC는 가격이 99달러에 불과하며 네트워크 컴퓨터 개념으로 한 대의 메인PC에 최대 3대 까지 PC를 맞물려 사용할 수 있다. 운영 체계(OS)로는 인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리눅스 OS와 기존 윈도 OS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초저가PC는 인도의 공공기관과 정부에 우선 공급되며 단계적으로 인도 가정에 보급될 예정이다.
송영길 엔컴퓨팅 사장은 “인도는 7억 명의 인구에 비해 PC보급률이 1%에도 못 미치고, 연평균 소득이 200달러 미만이어서 PC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 이라며 “인도 정부의 이런 요구와 맞물려 이번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공급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지만 인도 정부는 적어도 2∼3년 안에 PC보급 대수를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으로 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엔컴퓨팅은 초저가 PC와 관련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네트워크PC의 기반 플랫폼인 멀티 확장 키트 ‘X300’을 비아 측에 공급하게 된다. X300은 보드 형태로 제작돼 메인 PC에 슬롯 방식으로 장착해 최대 3∼7대의 PC까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 PC의 PCI 슬롯에 X300 카드를 삽입한 후 카드 후면에 탑재해 전력 소모가 적으며 방화벽 또는 추가 IP 주소가 필요하지 않아 경제적이다.
이에 앞서 비아사는 저개발 도상국을 위한 ‘PC-1’ 프로젝트를 수립, ‘테라PC 엑스텐더’를 개발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의 핵심 기술로 엔컴퓨팅 X300을 도입했다.
한편 엔컴퓨팅은 PC의 유휴 자원을 활용해 멀티 유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독자 기술인 ‘WoIP(Windows Over IP)’와 ‘UTMA(Ultra Thin Multi Access)’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라이선스 방식으로 전세계 2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겨냥해 기업용 제품인 ‘오피스 스테이션’과 가정용 제품인 ‘PC 익스패니언’을 출시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인도에 공급되는 초저가 PC의 핵심 플랫폼인 엔컴퓨팅의 멀티 확장 키트 ‘X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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