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업계에 웰빙, 로하스 제품군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엘리베이터 업체는 단순 기능 위주의 제품 라인업에서 벗어나 웰빙,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생활스타일) 개념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최용묵)는 기존의 유도권상기를 동기권상기로 대체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이고 승차감을 개선한 엘리베이터를 출시했다. 기존 전기 대신에 영구자석을 통한 대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는 또 엘리베이터 실내 공간에 살균시스템을 적용해 각종 바이러스와 곰팡이 등을 제거한 승객친화형 엘리베이터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실내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승강기 대기 시간을 줄여 주는 시스템 개발도 마쳤다.
이매희 현대엘리베이터 과장은 “고객 및 환경친화 제품군으로 보다 편리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단순 편리를 넘어서 건강·환경을 강조한 로하스 개념이 승강기 업계에도 화두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티스·LG(대표 정병우)는 환경친화형 무급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제품을 내놓고 있다. 윤활유가 필요없는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체인 수명이 길어지는 효과를 겨냥했다.
이 밖에 원격지에서 기계실 이상유무를 통합 관리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원격감시시스템도 본사 차원에서 가동하고 있다.
홍재영 오티스·LG 이사는 “업계의 무게중심이 신규 설치 시장보다는 유지보수를 강화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고사양 맞춤형 엘리베이터는 가격이 비싸진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신규 백화점이나 고급형 아파트 등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대표 헬무트 칼 뮐러)는 엘리베이터 내부에 터치스크린 장비를 설치해 운용 기록을 검사·확인할 수 있고 예약 기능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양방향 정보 교류도 가능하다.
동양 측은 원격제어 기능을 확보해 안전성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e에스컬레이터’를 하반기부터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김성민 부장은 “CCTV를 설치해 이용자의 안전을 강화한 것이나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해 친환경 공간을 제공한 엘리베이터 등은 이미 일반화된 제품”이라며 “승강기의 기본 경쟁력인 안전과 가격 면에서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다기능, 고사양 제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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