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교토의정서 발효, ‘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이 시행되는 등 국제적 환경 규제에 대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내년 7월부터 수은 등의 유해물질을 사용한 전기전자제품의 유럽연합(EU) 내 생산·판매가 전면 금지되는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LG(회장 구본무)는 “친환경경영체제 구축 등이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환경경영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장 특성에 맞게 환경경영 시스템을 각각 구축한다.
LG전자는 7월부터 모든 제품에 무연납땜을 적용하고 수은, 납,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을 대체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2003년부터 LCD TV, 세탁기, 에어컨 등 일부 제품 생산라인에서 무연납땜을 실시해 왔다.
이 회사는 오는 2007년까지 국제적 환경규제 대응체제 구축, 환경부문 조직개편 및 전문인력 확보·양성, 해외사업장 환경경영시스템 구축, 청정생산 시스템 확대 등을 단계별로 실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국제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유해물질 분석 시험소’로 지정된 바 있다.
LG화학은 ‘오염물질 배출 제로(0)화’를 목표로 내년까지 2001년 대비 에너지 사용 18%, 폐수 배출 50%, 폐기물 배출 40%를 각각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료대체, 공정개선, 오염물질 처리기술 개발 등의 환경경영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본사에 전 사업장을 관리하는 ‘기후변화 협약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도 TV용 TFT LCD 전 모듈에 대해 무연 납땜을 적용하고 온실가스 처리 시스템(CAS:Central Abatement System)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공정 조성에 적극 나선다.
LG이노텍도 지난 5월 이미 전 제품에 무연 납땜 적용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 제품을 대상으로 RoHS의 규제물질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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