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컴퓨터 이용자들 목 및 어깨 통증 호소 늘어

 노트북 컴퓨터 이용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C넷은 미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 92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지난 2003년에 목이나 어깨결림 등 증세로 업무를 하루 이상 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92%는 업무 동작 및 자세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겪었으며 3분의 1 이상은 한 달 이상 일을 하지 못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노트북컴퓨터는 약 4900만대로 2000년에 판매량의 거의 두배에 달했다. 이는 컴퓨터 시장의 4분의 1 이상으로 2008년까지 미국내 데스크톱 판매량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따라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질병 유발의 원인=노트북의 주된 문제는 화면과 키보드가 너무 가깝다는 점이다. 노트북 사용자는 모니터를 보기 위해 목을 아래로 꺾거나 노트북 위치를 올릴 수 있지만 이는 어깨와 목에 부담을 준다. 키보드가 작아서 손목에도 불편하다.

노트북은 다른 신체적 고통도 유발할 수 있다. 사람들은 노트북이 발생시키는 열에 데기도 한다. 온도 문제는 일정 시간 그들의 무릎에 노트북을 놓고 쓰는 사람에게는 생식 능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노트북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신체적 문제를 더 자주 일으킨다. 나이 40이 넘었고 정형외과적 질병을 가졌느냐도 위협요인이다. 젊은이들도 안전하지 않다. 성 프랜시스 메모리얼 병원의 리사 자카윅스 의사는 자신이 본 컴퓨터 관련 아킬레스건염 환자의 평균 연령이 지난 10년 동안 45∼50세에서 28∼34세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노트북 관련 질병 피하는 법=도킹 스테이션과 별도 키보드 및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은 목과 어깨의 문제를 피하는 가장 쉬운 길이다. 사용자는 이런 주변기기를 사용해 팔과 어깨를 자연스런 자세로 놓은 채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출 수 있다. 몇몇 기업들은 원하는 높이까지 올릴 수 있는 스탠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인간유전자인간공학회(Human Factors and Ergonomics Society) 관계자는 “모니터의 이상적인 높이는 눈높이보다 20도 아래이거나 20인치(50.8㎝) 거리에서 볼 때 눈높이보다 8인치(20.32㎝) 아래”라고 말했다.

특수 패드와 트레이는 과도한 열 발생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생활방식과 일하는 습관도 컴퓨터 관련 질병을 피하는 데 중요하다. 20∼30분마다 한번씩 짧게 쉬고, 스트레칭을 하고 왕성하게 먹고 운동하는 것은 컴퓨터로 질병의 위험도 줄인다.

앨런 헤지 코넬대 인간유전자및 인간공학연구소장은 “노트북은 사용하기 위한 휴대용 제품으로 만들어졌지 결코 하루 8시간, 일년에 52주 동안 일하는 기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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