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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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등 대내외 악재가 산재한 가운데 향후 경기 예측의 바로미터인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설비투자도 각각 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흔들리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동월에 비해 3.8% 증가했으나 3월의 4.9%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영상음향통신이 각각 13.8%, 11.3%, 6.9% 증가했다. 반면 섬유제품과 음식료품은 각각 9.6%, 3.8% 감소했다.

생산자제품출하도 전년 동월에 비해서 2.6% 증가했지만 3월의 4.4%보다는 1.8%포인트나 감소했다.

생산과 제품출하가 줄어들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0%포인트 감소한 78.9%에 그쳤고, 재고율은 102.7%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29.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월의 72.7%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에 따라 향후의 경기전환시기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1.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 4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6.4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감소해 1개월만에 하락 반전했다.

4월의 감소 폭은 지난해 8월(-0.8)이후 가장 큰 것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최대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는 내수 부문은 회복조짐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소매업(3.2%)과 도매업(0.9%)도 각각 3개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는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둔화로 생산과 투자는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지표들이 경기 전환기에 나타나는 혼조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경기 상승세 전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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