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콘솔게임 전쟁-게임이야?영화야?

“이게 정말 게임 동영상이 맞나요?”

E3에서 시현된 ‘킬존2’의 동영상을 다운받아 본 ‘뚜워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는 “동영상이라기보다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며 “2, 3번을 봐도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고 느낌을 전했다.

E3에서 공개된 차세대 콘솔게임들의 동영상이 국내에 공개되면서 유저들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X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PS)3의 일부 동영상은 영화를 방불케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 국내 유저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공개된 게임으로는 PS3용인 ‘철권6’, ‘킬존2’와 X박스360을 통해 선보이게 될 ‘니드포스피드’, ‘로스트오디세이’ 등이었다.

　국내에 소개된 동영상 중 인기를 끌고 있는 ‘킬존2’은 등장화면부터 사실적인 형태의 그래픽을 선보인다. 사람의 동작이나 사격 장면 등은 실사로 처리돼 사실적인 모습이 강조됐다. 또한 파편이 튀는 모습과 폭파장면은 사운드의 효과가 극대화 돼 DVD를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들 게임은 X박스360과 PS3의 성능을 보여주는 시험 제품들이기 때문에 그래픽 등이 탁월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실제 시현된 동영상이 DVD수준에 근접했다.

동영상을 접해 본 국내 유저들은 그래픽 수준이 뛰어나 게임기를 충동구매하게 될 것 같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아이디가 ‘hagei’인 유저는 ‘로스트오디세이’의 동영상을 본 후 “동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게임기를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픽이 탁월하다”며 “현재까지는 콘솔 게임이 국내에서 고전했지만 X박스360이나 PS3가 등장하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X박스360과 PS3는 기존 출시됐던 X박스 라이브와 PS2의 후속모델로 공개되기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공개된 X박스360은 X박스라이브에 비해 라이브 기능의 향상, 멀티미디어 기능의 강화 등이 특징이다. X박스 360은 강력한 하드웨어와 지능형 소프트웨어, 라이브 기능을 이용한 온라인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지원하고 있다.

X박스360에서 즐기는 모든 게임은 720p 이상의 고해상도 출력에 최적화되어 있고 안티알라이싱을 지원해 어떤 TV에 연결하든 이전까지 경험한 것에 비할 수 없는 매끄러운 영화 같은 화면을 즐기도록 했다.

이런 그래픽은 테라플롭(teraflop) 이상의 부동소수점 연산능력, 최첨단 인공지능 및 물리적 처리능력을 갖춘 3코어 파워PC기반 CPU, 커스텀 ATI 그래픽 프로세서, 최고의 비주얼 성능을 위한 512MB 이상의 메모리 등이 탑재돼 가능해졌다.

PS3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첨가, X박스360과의 일대 격돌을 시도하고 있다.

IBM 소니 도시바가 지난 2001년부터 공동개발한 셀(Cell)과 미국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그래픽스프로세서(RSX), 미국 람세스가 개발한 XDR메모리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BD-ROM(블루레이 디스크 ROM)도 채용해 복수층에서 최대 54GB의 대용량을 실현할 뿐 아니라 최첨단 저작권 보호기술에도 대응, 풀HD 퀄리티의 콘텐츠 병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평면TV 보급에 발맞춰 디지털 가전+컴퓨터 융합시대를 대비, 720p1080i 를 소화할 수 있는 1080p를 표준으로 지원한다.

또한 착탈식 2.5인치 하드드라이브를 채택하고 있으며 USB 2.0 포트, 메모리스틱 듀오 및 SD카드 슬롯을 지원해 PSP와의 연동도 가능할 전망이다.

<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