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라인업의 경쟁력을 충분히 살려나갈 계획입니다. 1인치에서 3.5인치까지 다양한 HDD 제품을 주력으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올려 나가겠습니다. 이번 방콕 공장 방문도 이런 취지해서 준비된 행사입니다. 웨스턴디지털의 앞선 생산 능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먼저 신뢰를 주기 위한 목적입니다.”
웨스턴디지털(WD)은 지난 25일에서 28일 주요 언론사를 초청해 태국 현지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WD가 미디어에 주력 생산 라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태국 라인은 지난 해 말 전격 진출한 노트북PC용 2.5인치 모델 ‘스콜피오’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신영민 WD코리아 사장(48·사진)은 “태국은 WD가 글로벌 시장을 위해 생산 거점으로 육성 중인 지역”이라며 “그동안 주력 생산 지역인 말레이시아의 생산 물량을 이 곳으로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태국 공장은 시설이 첨단화돼 생산 수율이 높고 품질 검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공급되는 대부분의 제품도 이 곳 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이 후 국내시장에서 WD는 고용량 제품에서 단연 두각을 보였습니다. 지난 2004년 2분기와 지난(2005년) 1분기를 비교해 볼 때 1년 사이에 평균 저장 용량이 92.4GB에서 124.5GB로, 제품도 160GB 이상 모델이 16.2%에서 46.6%로 상승했습니다. 최첨단 저장장치 플랫폼인 SATA 계열도 5% 대에서 15% 대로 올랐습니다.”
신 사장은 이는 그만큼 WD 제품이 고부가가치 위주로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전분기 대비 무려 56% 정도 증가한 것. 공교롭게도 신 사장은 지난 해 11월 WD를 새로 맡게 됐다. 불과 3∼4개월 사이에 신임 사장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셈이다.
“WD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특히 한국은 매출 보다는 ‘테스트베드’의 성격이 강한 전략 시장입니다. 이 때문에서 본사에서도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신 사장은 “아마 올해부터는 전혀 다른 WD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SATA 2 계열 등 최신 플랫폼 모델을 중심으로 모바일과 핸드헬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데스크톱PC에서 디지털 가전· 노트북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점차 옮겨 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방콕(태국)=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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