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바일폰, 홈서버, 텔레매틱스, DMB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임베디드SW 지원 로드맵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육성 사업에 나섰다. 특히 내년에는 국내 임베디드 SW산업 지원을 전담할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도 별도로 설립된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최근 한국외대, 국민대, 건국대 등 5개 대학과 업체 전문가와 공동으로 ‘임베디드SW 산업 현황 분석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마련했다. 국내 임베디드 SW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계획이 담긴 이 보고서는 특히 임베디드SW의 산업 분야별 경쟁 솔루션을 분석하고 집중 육성할 분야를 선정, 솔루션 간 상호 운용성과 호환성을 지원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갈수록 커지는 국내 임베디드SW 산업=정부가 임베디드SW 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 산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임베디드SW 산업 현황 분석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임베디드SW 산업은 올해 52억달러에서 2007년 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신장비, 정보가전,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매년 9%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시장은 2004년 1072억달러에서 2007년 1254억달러로 매년 6.6% 성장하며, 분야별 임베디드SW 표준 플랫폼 제품에서 발전돼 제품별 솔루션으로 세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4대 분야 집중 육성=정부는 모바일폰, 홈서버, 텔레매틱스, DMB를 집중 육성할 분야로 선정했다. 모바일폰 분야는 올해 관련 SW 용역 시장만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기반 SW 플랫폼 부재로 외산 OS 플랫폼과 베이스밴드 플랫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분야는 서비스 연동을 고려한 검증된 응용 SW를 패키지화하는 방향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국내 휴대폰 SW 솔루션 업체들의 해외 이동통신망 적합성 검증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텔레매틱스 분야는 현재 상호 호환성과 배타성이 섞여 있어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에 대한 테스트베드 표준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분야별 표준화 솔루션을 위한 미들웨어와 실행 엔진 규격을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JCP와 같은 표준화 그룹을 통한 모듈별 인터페이스 규격을 표준화하고 국제 표준을 수용, 국내 텔레매틱스 산업계의 보호 육성을 위한 독자 표준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2007년 1조7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보일 홈서버는 소비자의 낮은 수용도와 핵심기술·주변기술·상용화 인프라 등의 구조화가 문제다. 따라서 기술·보안 부문의 표준화와 인증 제도를 추진하고 유관 표준단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표준 제정을 가속하기로 했다. 대기업에서 홈네트워크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DMB 분야는 수신제한장치(CAS)와 OS 분야의 국내 기술 수준이 낮다. 따라서 대기업이 중소업체가 표준화한 솔루션을 채택하도록 유도하고 중소업체 제품의 상용화 실적 제고를 통해 안전성 부족에 대한 인식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 설립=전체적으로 국내 임베디드SW 산업은 영세성으로 인해 인력 확보 미흡, 문서화 부족, 신뢰성 결여, 지속성 결여, 솔루션 공유 미흡 등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담 기구로 내년에 임베디드SW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며 정통부는 이를 위한 별도의 예산을 책정할 계획이다.
지원센터는 1단계로 권위 있는 솔루션 맵 DB를 운용하고 국산 임베디드 솔루션의 기술 지원 및 유지 보수를 전담하게 된다. 또 중소기업이 이미 개발한 상용화 가능 기술의 솔루션화를 지원하고 유지 보수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확대한 2단계에서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참여해 컨설팅과 유지 보수 모델을 개발하고 맵에 의한 상호 운용성, 성능 인증도 실시키로 했다. 임베디드SW 분야의 한·중·일 공공 솔루션맵 작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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