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위해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
한대명 세원텔레콤 법정관리인(56)은 23일 기업매각 일정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임·직원수 축소 및 신용도 하락에 따른 협력업체들과의 마찰 등이 지난 5개월간의 업무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고 꼽았다.
한대명 관리인은 “자력회생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제3자 매각을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를 선택하게 됐다”며 “그동안 방만했던 관계사 지분 처분 및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 등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지난 5개월을 평가했다.
세원텔레콤은 해외수출 비중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진로, 영창악기 등 다른 법정관리 기업과 달리 내수기반이 없어 정상화가 더욱 힘들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휴대폰 신모델 개발에 최소 20억원 이상의 개발비용이 필요하지만, 법정관리 기업의 한계로 인해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개발자금 등 현금유동성 확보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한대명 관리인은 과거 대우에서 종합상사맨으로 26년간 근무한 영업통으로, 대우인터내셔널 동경법인 대표와 KDS 사업본부장, 삼표케이알티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전혀 경험이 없었던 휴대폰 기업의 법정관리인으로 취임한 이후 5개월 만에 세원텔레콤의 구체적인 기업매각 일정을 확정하면서 세원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470명이었던 세원텔레콤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23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한 관리인 취임 이후 5월 말 현재 150명 수준까지 축소됐다.
그는 휴대폰 사업을 획기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한 번에 인생을 역전하는 로또복권에 비유하면서 오프라인 굴뚝산업과 달리 휴대폰은 마약과 같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법정관리 기업의 핸디캡으로 인해 현금유동성 확보가 어려웠다”며 “새로운 주인을 찾아 휴대폰 개발비용과 기업운용자금이 조속히 확보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법정관리 이후 연구개발(R&D) 인력이 회사를 많이 떠났지만, 최소한의 생산 및 기구설계 인력은 회사를 지키고 있다”며 “현대모바일을 통한 중동 지역에 대한 휴대폰 수출을 비롯 일본 KDDI에 대한 CDMA 모듈 공급 등 영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영업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원텔레콤의 예상 매각금액은 실사가치를 기준으로 6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임기가 끝나는 오는 9월까지 세원의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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