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ETRI와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Wibro) 개발 및 시연에 성공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데이터 전송속도를 4배로 높인 4Mbps의 속도까지 구현, 와이브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4월 실시된 삼성전자의 이번 시연은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와이브로 장비로는 최초로 실제 생활현장에서 정통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시험기지국(경기도 수원 소재)과 단말기간의 테스트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시연하는 동안 시스템과 단말기가 모두 안정된 상태를 보였으며, 교통흐름에 따라 정지상태에서부터 최대 70km 속도까지 고속 무선인터넷을 통해 선명한 방송을 구현했다.
현장시연 성공으로 내년 상반기 상용화 일정에 기술적 문제가 전혀 없음을 입증하는 동시에 개발일정 단축 가능성까지도 예고하는 등 와이브로 상용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상용화시점인 내년에는 최대 30Mbps의 속도까지 구현,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5MB 내외의 MP3 음악 파일을 2초안에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제품 및 기술의 해외 수출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CTIA 2005’에서 와이브로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함으로써 관람객 및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께 개발을 완료하고 휴대전화 크기의 상용화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업체가 주도하는 와이맥스의 본고장에 이동성이 뛰어난 한국 주도의 3.5세대 통신기술 와이브로를 선보이자 현지 사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미국과 일본에 와이브로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 기술 개발 과정에서 상당수의 특허도 확보, 향후 세계 와이브로 시장의 주도권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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