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이제 비대칭규제를 근간으로 하는 유효경쟁 정책은 어느 정도 수명을 다한 것 같다”면서 “통신시장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업자 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이와 관련된 정부의 정책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자금력을 앞세운 통신사업자의 무차별적이고도 불법적인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봉쇄할 수 있는 지속적인 보조금 지급 금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보조금 정책과 함께 PCS서비스 재판매 사업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과 정책이 요구된다”고 지적, 앞으로 이 같은 제도의 정책적 반영을 위해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남 사장은 또 2GHz 주파수 대역의 3G 기술 방식을 통신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선택,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시장의 기능을 통해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퀄컴이 EVDV 개발을 포기한 반면 비동기식인 WCDMA 기술의 라이선스를 확보, 동기식 기술에 집착하지 않는 상황이므로 동기식·비동기식 구분은 이제 무의미하다”고 지적했다.
남 사장은 또 “현재 선발사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파워콤·데이콤 등 그룹 관계사들과 결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해 그룹 통신사업자 간 협력을 모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남 사장은 “앞으로 선발사업자들과 본격적으로 요금경쟁을 벌일 준비가 됐다”면서 “새로운 획기적인 요금제도를 마련, 선발사업자들과 가입자 확보전에 공세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어 퀄컴의 미디어플로에 대해 “DMB가 제공하는 기능에 비해 서비스의 효율성과 이용의 편의성 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미디어플로가 장점도 많은만큼 협력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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