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업계에서 기존 선두업체인 아이디스가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반면 2위 그룹을 형성하던 코디콤·성진씨앤씨·피카소정보통신 등은 환율하락과 업체 간 경쟁심화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스는 1분기에 매출 170억9000만원과 영업이익 34억9000만원 등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힘입어 연초 제시했던 6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최근 7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디스의 이런 호조세는 다른 업체보다 한 발 빠른 신제품 출시와 업계 경쟁 구도를 비켜갈 수 있는 특화된 사업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은 “신제품인 XDR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DVR 단품 메이커로는 칼라텔에 이어 전세계 2위에 올라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쟁이 치열한 단품 수주전에 나서기보다는 소프트웨어·영상보안 구축 사업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기존 중견업체들은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직까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출 비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올해 환율하락으로 업체마다 10∼15%의 순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시장에서도 대만·중국 등 저가품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금감원에 공시된 코디콤·성진씨앤씨·피카소정보통신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급감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그나마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윈포넷 정도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디스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으로 다수 중견 업체는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업체마다 신제품 개발과 신규 사업 발굴 등 자체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단기간 내 아이디스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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