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싱귤러에 3G폰 공급

삼성전자가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싱귤러 와이어리스(Cingular Wireless)에 3세대 WCDMA 휴대폰을 공급한다.

 15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싱귤러의 WCDMA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된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최근 3세대 WCDMA 단말기 공급권을 사실상 확보했다”면서 “이미 3G WCDMA폰 공급권을 획득한 LG전자·노키아·모토로라와 대등한 메인 공급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미시장의 3세대 서비스는 LG전자·노키아·모토로라에 이어 삼성전자가 가세해 글로벌 빅4 업체들이 향후 북미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공급전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WCDMA 시장진출을 위해 지멘스 통신장비와 자사 WCDMA 단말기 호환성 테스트를 가진 데 이어 지난 3월 미국에서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싱귤러와 공식적인 공급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공급할 물량은 5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관계자는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3G 서비스를 계획중인 전세계 모든 이동통신사업자에 단말기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올 10월 경 무선 데이터 전송속도를 대폭 높인 제품이 싱귤러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에 공급중인 WCDMA 단말기 Z130, Z300, Z500 등 3모델에 이어 향후 Z500, Z550, Z700 단말기를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올해 총 500만대를 공급, WCDMA시장에서 약 1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싱귤러는 올 하반기 시작될 북미 3세대 WCDMA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12월 LG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3개사를 WCDMA 단말기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 발표한 바 있다.

 싱귤러는 지난해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이어리스와 합병하면서 총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북미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로 급부상했으며 올 4분기 3세대 WCDMA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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