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보고서 "외부와 활발한 협력 열린 R&D라야 산다"

 최근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공 방정식이 조직내부 협력방식에서 외부와의 활발한 협력을 통한 방식으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과거의 R&D관행이 한계를 보이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이 12일 내놓은 ‘R&D의 성공방정식이 바뀌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R&D 성공방정식의 변화를 분석해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조직내부의 협력을 통한 R&D가 성과가 더이상 효율적이지 못한 이유를 △기업들의 핵심인재 확보전에 따른 R&D 핵심인력의 이직 증가 △아웃소싱 업체의 역할 제고 등으로 꼽았다.

 ◇이렇게 바뀐다=선진기업들은 열린 R&D 방식을 활성화해 외부 R&D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R&D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IBM의 루 거스너 회장은 기술사업화의 장애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IBM R&D핵심인력이 고객사로 가서 R&D 프로젝트를 수행토록 했다. 인텔도 외부의 유망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활용하기 위해 2001년부터 카네기 멜론·버클리·워싱턴대 부근에 소규모 연구기관인 랩릿(Lablets)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루슨트테크놀로지도 97년 조직 내부에 뉴벤처그룹을 만들어 벤처기업을 육성, 내부 기술의 효과적 사업화와 우수 R&D 인력을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

 ◇왜 바뀌나=선진 기업들은 환경변화로 인해 과거에 성공을 가져다주던 내부 중심의 R&D 방식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어 열린 R&D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평생직장 가치관이 붕괴되고 기업들 사이에 핵심인재 확보 전쟁이 전개되면서 경험 많고 능력있는 R&D 핵심인력의 이직 가능성이 증대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 경우 기업이 미래 준비를 위해 사활을 걸던 프로젝트가 중지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다.

 ◇과제=열린 R&D 활동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실행수준이 일천한 우리기업들의 경우 △외부 신기술에 대한 동향을 지속적인 모니터링 △유망 기술과 내부 R&D 활동간 접목 △산·학·연 협력 관계의 내실화 △외부 관련 기관 및 유망 벤처기업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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