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들이 3세대(G) 이동통신인 WCDMA 서비스에 신규가입할 때 기존 식별번호인 ‘011, 016, 019, 017, 018’ 사용을 포기하고 ‘010’번호로 전환해야 한다.
또 2004년 이후 신규가입하면서 ‘010’ 번호를 받은 2G서비스 가입자들은 현재 사용중인 번호를 그대로 WCDMA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르면 5월말 통신위원회에 ‘2G-3G간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을 안건으로 올려 이같은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정통부는 최근 이동통신 3사를 불러 2G-3G간 번호이동성 제도에 대한 각 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안을 마련해 5월 말 또는 6월 13일 경 개최예정인 차기 통신위 전체회의에 이를 상정키로 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이용자의 편익을 들어 ‘011, 017’번호를 WCDMA에서도 이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나머지 사업자들은 ‘010’ 조기통합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부는 “국가자원인 번호가 특정사업자의 자산이 되는 현상을 막고 사업자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동전화 식별번호의 ‘010’통합을 유도한다는 원칙에 따라 2G-3G간 번호이동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2G 신규가입을 통해 ‘010’ 번호를 이미 부여받은 가입자의 경우 3G로 이동시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는 번호이동성제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통부는 ‘010’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3700만 명의 80%인 2900만 여명을 넘어서는 2008년 경 이후부터 가입자들의 식별번호를 강제로 통합하는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당초 ‘010’ 도입 5년 경과 시점인 2007년 강제통합키로 했으나 이용자의 편익을 고려해 전체 이용자의 80∼90%가 ‘010’으로 이동한 시점으로 통합시점을 연기한 바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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