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총상금 2억원 규모의 모바일 게임대회가 열린다.
KT·KTF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구려 역사의 대중화 ▲남과 북이 함께 고구려 지키기 ▲디지털 세대의 통일관 정립 ▲미래 통일세대의 교류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4일부터 7월 10일까지 9주간에 걸쳐 ‘고구려를 지키자’는 명칭의 남북청소년 고구려게임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남북이 함께 하는 게임대회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통일부를 비롯해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4월 7일 제2기 ‘한국e스포츠협회’ 출범식에서 밝힌 내용이라 실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게임대회는 예선전 성격의 모바일 대회와 오프라인에서 펼쳐질 전국대회 및 남북대회 등 총 3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회 종목은 ‘고구려올림픽, 동맹’,‘당태종을 잡아라’,‘광개토대왕’ 등 고구려와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는 3편의 모바일게임. 1차대회인 모바일 대회는 종목으로 선정된 이들 게임을 대상으로 매주 랭킹에 따라 각 63명씩 9주간 총 567명의 전국대회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또 이들 모바일게임을 PC버전으로 바꿔 오프라인 대결을 펼칠 전국대회는 오는 6월 5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충주·전주·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펼쳐질 예정이다.
남북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룰 남북대회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 등이 결정된 바는 없으나 광복절을 전후해 평양이나 금강산 가운데 한 곳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우리측에서는 1, 2차 대회를 통해 선발한 1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도 푸짐하다. 우선 모바일대회를 통해서는 매주 게임별로 3명(동맹상·광개토대왕상·안시성상)씩 총 27명에게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전국대회 입상자에게 50만원(세발까마귀상·지역별 3명)에서 150만원(고구려상·지역별 1명)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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