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연봉도 65세 정년보장도 다 싫다, 내게 필요한 건 오직 연구뿐이다.”
8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에서 교수로 일하던 박종화 박사(39)가 올해 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이목을 끌고 있다.
출연연에서 일하던 연구원이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사례는 많았어도, 들어가기가 바늘구멍이라는 이공계 명문대 교수에서 출연연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는 거의 없다.
지난해 국회 과기정위 설문에서도 대학 교수직이 출연연 연구원의 이직 희망 1순위였다. 더군다나 출연연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많은 교수 연봉과 65세 정년보장이라는 메리트를 뿌리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박 박사는 지난 2003년부터 KAIST 교수직을 수행하며 생명연이 운영하는 ‘초빙연구원 제도’에 참여해 오다 △출연연 업무가 적성에 맞는다는 점과 △출연연근무를 통해 생명공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직결심을 굳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애버딘대학 생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박 박사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선 2년 반 만에 바이오인포매틱스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스타급 연구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박 박사는 지난 2002년 케임브리지대로부터 ‘테뉴어(종신고용)’를 제안받기도 했으나 우리나라 BT발전을 위해 2003년 귀국했다.
생명연은 이에 따라 박 박사 대우차원에서 지난 1일 책임연구원으로 임용하고, 아예 국가유전체정보센터장으로 발령냈다.
박종화 박사는 “앞으로 5년 안에 개인별 유전체 정보를 각자 관리하는 사회가 올 것”이라며 “국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생명정보를 유통, 보급하는 바이오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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