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오디오 채널은) DJ들의 잡담이나 광고도 없고, 내가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쉴 새 없이 들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더 이상 일반 라디오로 손도 안가고, CD를 들을 일도 없다” - DMB사용자 모임 노신호
“기존 라디오에서 듣기 힘든 매니아 음악을 듣기가 쉽고, 내로라하는 DJ들도 많아서 음악적 식견이나 경험이 늘어서 좋다. 또 오디오북이나 코미디 채널같이 오디오라서 좀 더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밌는 채널도 많아 기존 라디오와 비교가 불가능하다” - 세티즌 장승희
위성DMB 오디오채널을 청취한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지난 1일 본방송을 시작하며 ‘손안의 TV’ 시대를 연 위성DMB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은 오히려 오디오 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금까지 DMB 서비스는 이동하면서 TV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정작 방송 후에 사용자들은 기존 방송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비디오 채널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디오 채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방송현황=오디오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PP는 총 10개로, 모두 위성DMB 서비스를 위해 신설된 신생PP들이다. 이들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신선한 콘텐츠와 운영방식으로 청취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채널은 △DJ음악 4개 채널 △버라이어티 4개 채널 △논스톱 음악 12개 채널의 총 20개 채널이다. 향후 뉴스, 영어교육, 모바일엔터테인먼트 등 4개 채널을 추가해 총 24채널을 운용할 예정이다.
위성DMB 오디오방송이 갖는 기존 방송과의 차이는 목표 청취자가 세분화돼 있다는 점이다. DJ음악의 경우 스타DJ, 아마추어DJ, 매니아DJ, 30∼40대를 위한 채널 등 뚜렷한 목표 층이 있다. 논스톱 음악 채널도 최신가요, 최신팝, 올드가요, 올드팝, 재즈, 클래식, 슬픈음악, 사랑노래 등 장르와 경향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또 스타강사를 내세운 ‘영어, 중국어 회화’, 개그채널 ‘코미디’, 책을 소개하고 읽어주는 ‘오디오북’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다양한 채널이 운용되고 있다.
◇인기요인=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시청 형태가 갈수록 개인화되는 상황에서, 개인화되고 다양해진 시청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기존의 케이블TV나 위성방송이 음악채널, 스포츠채널 등으로 채널을 구분했다면 위성DMB 오디오채널은 이를 좀 더 세분화했다는 차이가 있다. 음악채널 하나를 12개의 채널로 구분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음질에 대한 칭찬도 많다. 이는 오디오방송을 전달하는 압축방식의 차이에 있다. 위성DMB 오디오 채널은 MPEG-2 코덱을 사용해 384Kbps로 서비스한다. CD보다는 음질이 조금 떨어지지만 기존의 FM보다는 훨씬 뛰어난 음질을 제공한다. 또 기존 라디오방송과 달리 진행자의 멘트나 광고가 삽입되지 않고 음악만 이어지는 방식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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