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텍 매각 배경

SK그룹의 휴대폰사업 전격 매각은 무엇보다 내수 규제에 대한 부담이 큰 요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SK텔레텍은 그동안 내수 공급 여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20만대 내수규제에 묶여 더 이상 물량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는 결국 PCS 휴대폰사업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했고 향후 단말기 사업의 불투명성을 가져온 주 요인으로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팬택 등 휴대폰 선발업체들은 그동안 SK그룹의 단말기 제조업 확대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서비스·제조업 수직계열화 시도라고 대정부 공세를 계속해왔다. 삼성측은 “노키아·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수직계열화는 꿈도 안꾼다”면서 “정부가 오히려 SKT로 하여금 수직구조 계열화 주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서비스·제조업 수직계열화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규제당국까지 자극해 SKT의 입지를 한층 좁게하는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부에서도 이 같은 부담을 털고 상호 윈-윈하는 방안의 하나로 지분 매각을 택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SKT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은 기술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고, 정부 정책적인 부분도 있는 만큼 내수 부분서는 전략적 제휴로 봐도 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매각과 관련, "규모의 경제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겸비하고 있는 팬택 계열과의 협력을 통해 전략단말기 개발 및 제품소싱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으며, 해외사업에서도 해외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팬택과의 동반진출로 사업기회를 확대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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