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처리장치(CPU) 설계자산(IP), 무료로 사용하세요.`
시스템온칩(SoC)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CPU IP를 무료로 사용하고 상용화할 때 대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세한 반도체 벤처나 대학교 실험실은 자금 부담없이 SoC 개발에 나설 수 있고,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는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RM·자일링스·알테라 등 외국 유명 반도체 업체가 자사의 CPU 코어 IP ‘선사용 후지불’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강화했다. 국내 벤처인 에이디칩스도 자사의 IP를 대학 등에 기증하는 등 공개 전략을 펴고 있다.
ARM코리아(대표 김영섭)는 지난달부터 ‘ARM7TDMI’를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내려받아 반도체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ARM 디자인스타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설계 이전에 계약이 끝내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단 설계부터 하고 양산 직전에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김영섭 ARM코리아 사장은 “이 제도는 국내 반도체 벤처를 위해 한국지사에서 제안해 결정된 것이며 실시 2주 만에 아태지역에서 30여개 업체가 내려받기를 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업체인 자일링스와 알테라도 유사한 제도를 갖고 있다. 자일링스코리아(지사장 안흥식)는 자사의 필드프로그래머블게이트어레이(FPGA) 제품 사용자에게 32비트 프로세서인 ‘마이크로블레이즈’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다.
알테라코리아(지사장 임영도)는 자사의 IP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픈코어 플러스’ 제도를 운용중이다. 알테라 측은 자사가 개발한 임베디드 프로세서인 ‘니오스’를 일정 기간 동안 무료로 사용하고 추후 돈을 받고 있다.
한국형 CPU 코어 업체인 에이디칩스(대표 권기홍)도 이미 2년 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 대학교에 CPU 코어를 기증한바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연구기관에 소스코드를 내놓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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