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통업계, 모바일콘텐츠 등급제 도입 추진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음반업계 등과 함께 음악을 포함한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자체 심의 등급제 도입을 추진중이다.

 이 같은 계획은 새로운 수익사업인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자칫 위축시킬 수 있는 정부의 외설 규제 강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최근 플레이보이, 허슬러, 위키드와이어리스, 브릭하우스모바일 등 포르노 업체는 물론이고 지나 제임슨과 같은 포르노 스타까지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규제 당국은 외설성 여부에 대한 감시를 지상파, 케이블TV 등 방송에 이어 모바일 콘텐츠로 확대중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영화 업계와 게임산업계의 자율심의 등급과 같은 체계를 모바일 콘텐츠에도 적용해 정부의 직접 규제라는 칼날을 피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 통신사업자 연합단체인 통신산업협회(CTIA)는 음반 업계와 공동으로 올해 중반까지 18세 이상가 등 콘텐츠 등급 체계와 자체 여과장치(필터링 시스템)를 마련하고 1년 안에 자체 등급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마크 디서텔스 CTIA 부회장은 “외설성에 대한 규제 당국의 관심이 증대됐으며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벨소리는 물론이고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음반 업계도 등급제에 긍정적이다. 리오 카레프 유니버설뮤직모바일의 부사장은 “우리는 콘텐츠를 더 잘 활용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등급제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짐 리안 싱귤라와이어리스 부사장은 “등급제를 시행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콘텐츠 접근에 대한 규제를 저지하려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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