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2 (Fight Night Round 2)

복싱 게임은 제법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쉽게 외면당하기 쉬운 타이틀이다. 단순히 때리고 피하는 것 외에 별 다른 스킬이나 마법도 없고 머리를 굴릴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EA의 ‘파이트 나이트’는 복싱 게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최근 발매된 이 게임의 후속작은 국내 유저들에게 복싱의 묘미와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를 동시에 선사할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츠 게임의 명가 EA 스포츠에서 복싱 게임을 계속 발매할 눈치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파이트 나이트’에 이어 얼마 전 후속작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2’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번 작품은 전작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새로운 감각을 찾아 내고 있다.

우선, ‘토털 복서 컨트롤’ 시스템을 장착해 360도 모든 각도로 가능한 펀치와 움직임을 선보인다. 유저는 선수를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하며 링 주위를 춤 추듯이 돌며 펀치를 날리고 방어할 수 있다. 또 자신만의 선수를 키우기 위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캐릭터를 기술과 체격을 변형시킬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컷­맨 시스템을 추가했는데 이는 경기 라운드 중간마다 선수의 데미지를 최소화시키는 것으로, 전 경기를 무사히 치룰 수 있게 하는 매니저 역할이다. 이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선수의 연령이 30대 중반에 이르러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펀치 드링크의 후유증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펀치의 효과도 비주얼하게 나타난다. 하나의 펀치를 정확히 맞을 때마다 그래픽으로 드러나는데 부상의 부정적인 영향과 주먹의 강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 부은 눈 때문에 상대방의 펀치를 잘 막아내지 못하고 갈비뼈 부위의 부상으로 펀치력과 기동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현실적인 면이 강하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 등장한 트레이닝 게임을 소홀히 여기면 안된다.

자신의 복서 기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트레이닝 게임을 완벽하게 소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복서의 신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노쇠해지며 기량 또한 천천히 쇠퇴한다. 이는 자연의 법칙이지만 충실한 트레이닝 게임은 이러한 현상의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춰 준다. 참고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복서는 65세가 되면 자동으로 은퇴한다.

매 경기를 치르고 나면 돈을 벌수 있는데 이를 토대로 트렁크나 글러브를 구입해 복서의 품위를 높여 준다. 또 새로운 특수 펀치와 도발 기술, 문신도 추가 할 수 있는데 레어 아이템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구입할 수 없다. ‘파이트 나이트 라운드 2’는 스포츠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국내 게임계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 힌트를 얻어 온라인으로 개발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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