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월 15일 국내 네트워크망을 뒤흔들었던 인터넷 침해사고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는 상용화 수준의 보안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통합보안 기술은 에릭슨 캐나다 및 팍스콤에 이전돼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부통신부의 ‘고성능 네트워크 정보보호시스템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인터넷 침해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반의 △20G급 보안 게이트웨이 △10G급 액세스 라우터용 통합보안 기술 △광역 보안관리 △침입감내 등 4개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보안 게이트웨이는 침입자를 실시간으로 탐지 및 방지하는 방화벽 기능을 갖춘 기술로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또 함께 공개한 10G급 액세스 라우터용 통합보안 기술은 라우터 장비를 보다 안전하게 제작, 라우터에서 직접 침입자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게 해 준다.
광역 보안관리 기술은 독자적·개별적으로 행동하는 개개의 동작기술을 통합, 광역화한 것으로 정보를 수집·판단·분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일관된 지시관리가 가능하다.
침입감내기술의 경우 각종 침입에 대비, 침입을 견디도록 하는 기술로 효율적인 상황인식 및 침입사실에 실시간 대비 등의 기술을 통합해 설계했다.
ETRI는 국내 정보보호 분야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연간 20%인 106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장종수 네트워크보안그룹장은 “각종 침해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인 통합기술”이라며 “향후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환경까지 고려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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