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 "TRS 사업기회 달라"

중소·벤처업체들이 800㎒ 주파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KT파워텔이 개최한 ‘주파수공용통신사업(TRS) 솔루션 비즈 파트너 설명회’에 150개의 IT중소벤처업체 관계자 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주최 측인 KT파워텔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업체와 전문가가 몰린 것이다.

 이상구 KT파워텔 마케팅팀장은 “업체들의 기술력은 높아졌는데 사업 기회를 좀처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KT파워텔도 이동통신업체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망과 솔루션을 과감히 개방하기로 한만큼 당장의 이익보다는 중소벤처기업 이익창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기회를 달라”=18일 KT파워텔에 따르면 100여개 IT 중소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중 50개 업체를 추려 이번주부터 상세 면담에 들어갔으며 최종적으로 20∼30개 업체와 실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안된 사업 중에는 △KTP망과 태블릿PC, PDA를 연계한 물류 종합 솔루션 △PDA 주차 솔루션 △TRS 기반 원격 제어 솔루션 △산업 기상정보를 무선 인터넷 기술과 결합해 모바일 기상정보 제공 △무선정보 전송 전광판 △음성인식 텔레매틱스 시스템 △미니 홈피와 연결된 CRM 솔루션 등이 눈길을 끌었다.

 KT파워텔도 인프라를 개방하고 벤처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TRS 이용자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제안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IT 중소업체들이 수년간 계속된 IT 경기침체로 사업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고 정통부의 IT839 정책이 가치 사슬 선순환을 통해 중소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시일이 더 걸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게임, 콘텐츠, 정보 제공, CRM 솔루션, 단말기 제조 등의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와 높은 기술력이 있지만 비즈니스로 이어지지 못해 좌절하는 중소 벤처기업이 많다.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폐쇄 망을 유지하고 콘텐츠 및 솔루션 업체를 배타적으로 수직계열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좀처럼 사업 기회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IT중소벤처기업연합회(KOIVA)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기존 업체들이 개방에 소극적이어서 이를 통해 사업 기회를 얻는 벤처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이 광대역통합망(BcN), 차세대 이동통신에서도 망을 폐쇄적으로 운영한다면 중소기업들이 설 자리를 점점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 “와이브로 도매에 나서겠다”=하나로텔레콤은 KT와 SK텔레콤과 다르게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에서 망을 개방해 와이브로 도매 사업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하나로텔레콤은 와이브로 특징인 이동성, 광대역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용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접속서비스, 부가서비스, 도매서비스로 구분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미 콘텐츠 개방을 선언한 하나로텔레콤은 와이브로 망도 개방해 기존 이동전화, 무선랜, 초고속 인터넷과의 접속서비스를 제공하고 솔루션도 개방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측 관계자는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펴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수용할 계획”이라며 “이는 와이브로 도입 정신에도 맞다”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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