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 표준화위, 조직 확 바꾼다

 위피(WIPI)진영이 개방형 커뮤니티 구조를 전격 도입하기로 했다. 위피의 표준 제정을 주도하는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 표준화위원회는 최근 이통사·단말제조사·솔루션업체들과 함께 확대회의를 잇달아 열고 업계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해 위피 관련 신기술 개발 및 채택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논의에서는 해외 표준화 기구인 OMA(Open Mobile Alliance), JCP(Java Community Process) 등을 적극 벤치마킹해 표준화위원회를 커뮤니티형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SK텔레콤·KTF·LG텔레콤·삼성전자·LG전자·ETRI·TTA·전파연구소 등 8곳으로 제한돼 폐쇄적으로 운영돼온 표준화위원회가 대폭 개편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표준화위원회 개편의 핵심쟁점은 회원 확대·의결구조 변경·워킹그룹 등 하부조직 개편 논의인데 의결 구조는 일단 기존 전원합의 구조에서 탈피해 다수결 등의 원칙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원합의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현 시스템이 합의 도출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등의 문제점들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산하 워킹그룹 조직에 관해서는 기존 플랫폼 및 유관솔루션·콘텐츠·단말제조로 구성된 3개 워킹 그룹을 더욱 세분화하거나 새롭게 조직을 구성해 무선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참여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KWISF 표준화위원회 김선자 팀장은 “아직 세부 계획을 좀더 구체화해야 하고 회원사들의 합의 절차도 남아 있어 자세히 언급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문호를 개방해 위피에 좋은 기술을 적극 도입하자는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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