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큰 힘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조직 문화 및 문제점을 파악해 변화 방향과 구체적인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사명을 라이거시스템즈에서 ‘베니트’로 변경,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조영천 대표는 “지난해 10월 부임 하면서 대표가 외부에서 영입된 것에 대한 직원들의 보이지 않는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같은 예상과 달리 믿고 따라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회사가 지금의 모습으로 재정립될 수 있었다”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 대표는 또 “합작사라는 특수 조건이었기 때문에 직원들 스스로 변화의 의지가 컸다”며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핵심역량 발굴과 육성을 강화해 새로운 모습으로 일신하는 데 모두가 적극 나서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새로 태어난 베니트라는 사명은 “스스로 혁신해 고객 혁신의 동반자로서 이익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베니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IT서비스 기업으로 시장에 분명히 각인시키겠다는 의미다. 베니트는 우선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코오롱그룹과 계약 관계를 서비스수준계약(SLA) 방식으로 전환한다. 또 이에 필요한 IT서비스관리(ITSM) 체제를 갖추고, 고객 관리도 ‘어카운트 매니지먼트’ 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조 대표는 “코오롱그룹이 오라클 패키지 기반으로 ERP를 구축했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운영 노하우가 있는 전문 인력이 50여명이 넘는데도 외부 사업을 할 수 없었다”며 “계약 방식이 SLA로 바뀌면서 외부사업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새롭게 재편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미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5년째 아웃소싱 하고 있고, 또 최근에 오공본드·STX조선 등의 수요처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5개여월간 기존 사업 구조의 문제점을 도출, ‘체인지 프로그램’ 기반으로 일대 변화를 도모해온 조 대표는 이제 그간의 준비 과정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실행에 착수한다. 베니트의 올 매출 목표는 380억여원. 그러나 매출 목표 달성 보다는 흑자 경영 전환이 우선이다.
조 대표는 “베니트의 이익을 우선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리는 길”이라고 말한다. 베니트가 CA와 코오롱의 합작사이기 전에 국내 전문 IT서비스 기업으로 시장에 인식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저자신문,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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