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천 중앙대학교 상경학부 교수, 스톡피아 자문
최근 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소주와 맥주를 대체재로 보아야 할 것인지, 보완재로 보아야 할 것인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핵심 논의대상으로 떠올랐다.
대체재는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녹차와 커피 같은 것이 그 예다. 반면 보완재는 함께 사용하면 더 큰 만족을 주는 것으로 커피와 설탕이 대표적이다. 맥주와 소주는 어떤 경우에라도 반박의 논지가 충분하기에 더욱 결과가 궁금해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증권사의 대고객 채널 전략은 흥미로운 관심거리다. HTS가 중요한 대고객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서는 언제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모바일트레이딩 서비스가 한창 도입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모바일트레이딩이 기존 HTS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산업 전반에 걸쳐 모바일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면 머지않은 미래에 모바일트레이딩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 모바일트레이딩이 대고객 채널 확장과 더불어 새로운 투자도구와 질 높은 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유인책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다만 아직 모바일트레이딩은 증권사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 확보와 온라인 매매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일 뿐, 이것만으로 신규 고객 창출과 증권사 약정금액 확대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모바일트레이딩이 증권거래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HTS와 비교해 볼 때 콘텐츠와 기능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모바일트레이딩의 근간이 되는 휴대폰·PDA는 다양한 분석 툴을 갖춘 HTS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모바일트레이딩이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증권사의 서비스 전략과 대고객 마케팅 활동이 전개돼야 할 것이다.
오늘날 투자 환경은 다양하고 전문화된 정보를 필수 사항으로 요구하고 있다. 영업점이 아닌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채널이 몇몇 우량고객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업점 및 HTS 이용고객이 모바일트레이딩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실용적인 서비스 전략이다.
‘언제어디서나’라는 기반 아래 매매시점을 포착하고, 신선한 종목뉴스를 제공하고, 계좌이체나 대체 등 기본적인 서비스 전략이 수립됐을 때 유무선 컨버전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모바일트레이딩 시장 확대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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