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 `품귀`

 카메라모듈 업계가 미국 마이크론의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방식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 품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고 한다.

 카메라폰의 주력 제품이 30만 화소에서 130만 화소로 넘어가면서 가뜩이나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D500의 인기를 등에 업고 마이크론의 이미지센서를 대량 구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입도선매한 마이크론의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 물량은 월 200만개 내외로 알려졌다. 이밖에 카메라모듈 전문 업체 중에는 4개 정도가 월 30만∼40만 개 정도의 마이크론 이미지센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철 씨티전자 사장은 “월 200만개면 마이크론이 국내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의 60%가 넘는 수준”이라며 “130만 화소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미지센서가 없어 생산에 차질을 빚는 업체가 속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이외에 다른 업체가 만든 이미지센서도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30만 화소 이미지센서는 국내외에서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지만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의 경우 마이크론 제품의 품질이 워낙 좋아서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일부 카메라모듈 업체 중에는 웃돈을 주고라도 마이크론의 이미지센서를 구하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채산성 악화 때문에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모 카메라모듈 업체 관계자는 “다른 130만 화소 이미지센서의 품질이 좋아지거나 마이크론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면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휴대폰 업체의 130만 화소 카메라폰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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