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을가다]YBM시사

 출판 업계에서 종이 출력 없이 디지털 데이터 전송만으로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나왔다.

 외국어 전문업체인 YBM시사(대표 민선식)는 이달부터 출판 분야의 기업콘텐츠관리(ECM) 시스템인 전자편집시스템 운용을 시작했다. 이 전자편집시스템은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업체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의 출판산업 특화 솔루션인 ‘아이온 엔터프라이즈 콘텐트 서버 포(for) 퍼블리싱 인더스트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4월부터 구축을 시작해 올해 1월에 완료했으며, 3월까지 사전과 일반 단행물 출간에 시범적으로 시스템을 적용했다.

 YBM시사 시스템의 특징은 매킨토시 환경에서 이뤄진 작업 결과물을 어떠한 운용체계(OS)에서도 확인 가능한 포스트스크립트(PostScript) 파일의 단계를 거쳐, 어떠한 웹브라우저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이미지파일로 생성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성된 이미지 파일은 교정·교열업무 담당자에게 전송돼 별도 개발된 ‘디지털 교정·교열 이미지 에디터’에 의해 종이 출력과정 없이 반복적인 교정·교열업무를 볼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콘텐츠의 디지털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출판 직전의 인쇄파일 하나만 관리했던 이전과는 달리 최초 원고에서 인쇄용 결과물, 중간 메타데이터들을 체계적으로 저장, 관리할 수 있다. YBM 시사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출판업무 자체의 근본적인 프로세스변화와 업무 생산성 제고는 물론 연간 수 백여권의 책을 출판한 뒤의 재활용률 측면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이택수 YBM시사닷컴 팀장 

 “전자편집시스템 구축 이후 30% 이상 콘텐츠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택수 YBM시사닷컴 팀장(신규사업부CAT팀)은 “출판 업계에서 전자편집이 이뤄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전에 비해 책 출간 기간 및 비용 측면에서도 30% 이상의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실제 출판을 위한 편집업무를 담당하는 업무단위에서 생산되는 결과물은 디지털 파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종이로 출력해서 직접 교정·교열 업무단위에서 수정을 해야 할 정도로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많았다.

 그는 하나의 소스를 갖고 여러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YBM시사의 신규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을 통해 입력된 데이터들이 호환성이 있는 파일로 저장 관리되기 때문에 향후 관련된 도서 기획과 편집에 재활용할 수 있고 온라인과 e러닝 서비스로 확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팀장은 리엔지니어링을 통한 생산성 제고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일부 출판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현재 시스템을 향후 100% 출판 전 과정으로 확대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진; YBM 시사닷컴 CAT 팀원들이 편집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해 콘텐츠 등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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