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부품·소재·장비]반도체-텔레칩스

텔레칩스(대표 서민호 http://www.telechips.com)는 지난 99년 설립된 팹리스 반도체 업체로 디지털미디어 프로세서, 발신자정보 표시 칩 등을 생산해 지난해 4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가 활동하는 분야는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멀티미디어 휴대기기 분야다. 텔레칩스는 MP3플레이어(MP3P)에서 음악파일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칩을 설계·제작, 세계 시장에서 수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텔레칩스는 지난해 세계 플래시메모리 MP3P용 칩 부분에서 18%의 점유율을 확보, 미국 시그마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텔레칩스 칩은 MP3P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기기에 범용적으로 사용가능한 게 특징이다. 서민호 사장은 “칩 설계시 MP3P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PMP, 휴대폰, 전자사전 등 음성과 영상이 들어가는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을 보고 개발한 것으로 대부분의 제품에 장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텔레칩스는 앞으로 휴대폰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칩을 개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멀티미디어 칩 외에 발신자번호표시 칩은 이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꼽힌다. 비록 성장성은 없다고 하지만 텔레칩스가 이미 이 시장을 선점한 데다 앞으로 큰 경쟁 없이도 연간 10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텔레칩스의 또 다른 장점은 특정 업체 의존도가 낮고 해외 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국내용 제품은 만들지 않고, 처음부터 해외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기획한다”며 “이미 해외 주요 대리점을 통해 많은 수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3.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 http://www.cnstec.com)는 최근 DMB 및 BcN 단말기용 동영상 칩과 솔루션 전문업체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영상전화와 홈네트워크에 사용되는 ‘BcN 칩 및 솔루션사업’, 신규사업인 ‘DMB 동영상 칩 사업’과 ‘주문형반도체(ASIC)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칩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영상전화기 시스템과 주문형반도체 중심의 사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BcN과 DMB의 핵심 칩 및 솔루션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 수익중심 구조를 지향해 흑자기조를 굳건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사업분야별로는 영상전화기를 중심으로 한 BcN 칩, 솔루션 사업은 22만여대의 단말기에 탑재해 17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DMB 사업에서는 사업 첫해에 40만여대의 단말기에 탑재되는 칩 솔루션으로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IC 사업에서도 1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DMB 서비스 개막에 맞춰 차량, 휴대폰, PMP 등 DMB 단말기제조업체들에 자사의 멀티미디어칩 ‘넵튠’을 공급, DMB 칩 시장을 석권한다는 방침이다. 서승모 사장은 “이 칩은 위성 및 지상파 DMB 단말기에서 고화질, 고음질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주는 것으로 기존 방식에 비해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업체와 DMB 수신기 생산을 준비중인 카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업체들에 칩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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