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및 유럽 각국이 민간 차원의 전자무역활성화 차원의 공조체제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의 지원관계자들도 높은 관심을 갖고 참여, 우리나라의 국제 전자무역 주도권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관련 정부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대표 유창무)은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영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전자무역(ASEAL) 연합회의’에서 국제 전자무역 활성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이어 이달 27일과 29일 각각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한국-싱가포르와 한-대만 전자무역 민관 합동회의’를 갖는다.
ASEAL회의는 영국 리즈캐슬에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열리는 행사로 우리나라(산자부 전자상거래과)를 비롯해 영국·독일·프랑스·대만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KTNET(우리나라)·파리e커머스인터내셔널(프랑스)·DAKOSY(독일)·SITPRO(영국)·트레이드Van(대만) 등 각국 전자무역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민간기업 CEO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유럽 전자무역의 기본 운영에 대한 방향을 설정한 ‘헌장’을 확정하고 이를 이행할 것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CEO들을 주축으로 ‘ASEAL 운영위원회’도 구성한다.
한-대만과 한-싱가포르 전자무역 민·관 합동협의회는 각각 양국간 전자무역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것이다. 아시아-유럽 회의가 큰 그림에서 진행된다면 국가간 회의는 테스트 등 구체적인 실천방향 도출에 나선다.
27일 열리는 한-대만 회의에는 양국 정부(산자부 무역정책과,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와 민간(KTNET·트레이드Van)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범사업으로 전자원산지증명(e-C/O)사업 등을 펼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은 e-C/O를 시작으로 B2G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싱가포르 회의(29일) 역시 한-대만 회의와 동일한 목표로 진행되는 것으로 싱가포르측에서는 무역상공업부(정부)와 크림슨로직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KTNET은 잇따라 열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전자무역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측에서도 민간 차원의 결과물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창무 KTNET 사장은 “이번 회의로 가시적인 성과를 바로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국가간 전자무역을 위한 기반을 딲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한국 전자무역 서비스 및 솔루션의 수출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 김경원 전자무역과장도 “전자무역이라는 것은 국가간 의견 일치를 전제조건으로 한다”며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결과물을 적극 지원하며 필요에 따라 정부차원에서의 공조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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