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이 TV와 인터넷을 통합하는 새로운 미디어 실험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케이블TV 방송 신생사 커런트(Current)는 주로 시청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보내온 뉴스 프로그램과 자체 제작한 일부 뉴스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양하고 짤막한 뉴스를 방송할 예정이다. 커런트는 또 사건 현장에서부터 관광명소에 이르기까지 구글 검색자들이 방송 도중 검색하는 내용도 30분마다 TV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2개 이상의 미디어를 동시에 접속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미국 신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18∼34세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고 설립된 이 신생 독립 케이블TV 벤처에서 최근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고어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인터넷과 TV를 동시에 사용하곤 한다”면서 “커런트의 목표 중 하나는 이 두 가지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커런트는 향후 125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킹 스트리트에 제작 및 편집 스튜디오를 건설해 오는 8월 1일 개국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고어 회장은 “시청자가 방송 콘텐츠의 대부분을 만들도록 인터넷 사용자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비디오 콘텐츠를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고어 회장과 이 회사 조엘 하이야트 최고경영자(CEO)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 창업자 빌 조이, 전 MTV 및 AOL 중역 밥 피트먼 등 20여명의 투자자와 함께 캐나다방송(CBC)의 24시간 국제 뉴스 케이블 방송 뉴스월드 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미국 내 시청 가정이 1900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방송사를 비방디 유니버설로부터 7000만달러 정도에 매입했다.
처음엔 INdTV라고 불렸다가 현재의 커런트란 이름으로 개명한 이 방송사는 쇼 프로그램보다 ‘포드(pod)’라고 불리는 짧고 긴박감 넘치는 프로그램들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관심 지속 시간이 짧은 젊은 시청자의 구미에 맞게 최소 15초에서 최대 5분짜리로 구성될 예정이다.
<코니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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