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임은 살아움직이는 거야!

 이번주에는 핸디게임의 시샵 백세현님이 최근 M&A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모바일 게임업계에 대한 견해를 보내주셨습니다. M&A의 부정적 측면도 있지만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스타 개발사의 등장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셨습니다.

게임루키의 회원 하나짱님은 최근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한 캐주얼 액션슈팅게임 ‘SOS온라인’을 체험한 소감을 보내주셨습니다. 폭탄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이 재미있고 캐릭터도 귀여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따뜻한 봄기운 만큼이나 따뜻한 봄소식들이 요즘 모바일 게임업계를 흥미있게 만들고 있다. 얼마전 아치소프트(펀터)와 치즈케익을 인수한 엔텔리젼트의 소식에서부터 해외유수의 대기업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넘보고 있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 RPG 장르에서 최고 중의 하나라 일컫어지는 ‘에픽클로니클’의 개발사 아치소프트(펀터)가 올 봄 유저들에게 안겨준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돈의 논리에 먹힌 것은 아니냐는 등의 우려가 바로 그것인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소식은 따뜻한 봄소식으로 인식하고 싶다.

더 좋은 개발환경에서 더 좋은 모바일게임을 생각하는 유능한 개발자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좋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고, 더 나은 개발사로 유저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따뜻한 소식이다.

이로 인해 엔텔리젼트는 RPG 분야의 최고봉 아치소프트와 퍼즐 분야의 최고봉 치즈케익과 손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산업에서 흔히 일컫는 빅3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스타개발사가 필요하다. 2~3명이 2~3개월간 2~3억을 뽑아보자는 말도 안되는 투쓰리법칙을 내세울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스타개발사가 많아질수록 모바일게임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하리라 예상한다.

이른바 고만고만한 시장에서, 서로 헐뜯고 견제만 하면 시장의 파이는 절대 커질 수 없다. 지금까지 많은 개발사의 경영자들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자는 이야기를 해왔다. 많은 사람이 생각은 같은 방향으로 가고자 하지만 실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제 스타개발사가 하나 둘 생겨나서 산업을 리드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유저들의 목소리도 더 열심히 들어주고 유저들의 바람을 좀 더 빨리 실현해줄 수 있는 그런 스타개발사들 말이다. 아울러 유저들에게는 더 좋은 게임을 계속 보여줌으로써 모바일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유저들의 잠재시장까지 파고들 수 있다면 “모바일 게임이 이렇지 뭐”라며 돌아선 유저들까지도 다시 국산 휴대용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PSP, 닌텐도DS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휴대용 게임시장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핸디게임 시샵 백세현, bbaeksse@hanmail.net최근 다음게임은 ‘SOS온라인’의 2차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SOS온라인’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학교를 배경으로 서로를 공격하고 싸우는 3D 액션 슈팅 게임이다.

‘SOS온라인’에 처음 들어 섰을 때, 일단 경쾌하고 발랄한 음악이 내 귀를 사로 잡았다. 처음 카트라이더를 했을 때 배경 음악이 귀에 맴돌았었는데, 그 때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캐릭터는 ‘하나’를 선택했다. 모 개그맨이 외치는 ‘스피드’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왠지 제일 먼저 소개 하는 캐릭터라서 인기가 많을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방을 만들고 시작한 게임에선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를 하고 있었다.

‘SOS온라인’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게 느낀 것은 각 맵의 지형들 및 구조물(기둥, 뜀틀 등)들이 모두 3D로 제작돼 유저 입장에서는 그러한 구조물 뒤를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아이템전에서 구조물 뒤에 지뢰 아이템을 설치해 놓으면, 지뢰를 보지 못하는 상대 유저들이 움직이다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죽게 된다.

또 블록들을 밀어서 상대를 맞추면 KILL수를 늘릴 수 있는데, 블록이 사라졌다가 다시 생기기 전 그 자리에 지뢰를 설치하면 다른 유저들이 블록을 밀다가 또 ‘펑~’하는 재미가 있다.

‘SOS온라인’의 아쉬 부분도 많았다. 우선 처음이라 그랬는지 나뿐 만이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하나’ 캐릭터를 선택해 죽을 때마다 나오는 멘트가 금방 식상해졌다. 가끔 ‘준’을 선택해 들어오는 유저들이 있었는데, 다른 유저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는 희한한 경우도 발생했다.

또 아직까지 캐릭터 간의 밸런싱이 맞지 않아 일부 캐릭터들로 유저들이 몰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게임이라며 금방 싫증 내는 일도 목격했다.

아직 ‘SOS온라인’의 개발이 완성된 것도 아니고, 오픈 베타 서비스도 아니기 때문에 ‘SOS온라인’의 성패를 왈가왈부 하는 것은 시기상조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변모될 모습을 기대해 본다.

게임루키 회원 하나짱, pilzine@gamerook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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