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LG전자(대표 김쌍수)가 해외 여러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다리에 집중적으로 광고물을 설치하는 ‘다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LG의 광고판으로 ‘도배’된 다리는 주위 경관과 조명이 어우러져 각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LG다리’가 낯설지 않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인접한 ‘발쇼이 카메니(거대한 돌) 브리지’는 1691년 완공된 모스크바의 상징물 중 하나. 하지만 이제는 모스크바 시민 사이에 ‘카메니 브리지’보다 ‘LG브리지’로 더 많이 불린다. LG전자가 지난 1995년부터 브랜드 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얻은 결과다.
지난 2000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도 LG다리가 생겼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관통하는 러스카야 다리에 LG전자 거리광고를 총 78개 설치한 것. 설치 5년 만에 역시 ‘LG다리’로 불리고 있다.
포연이 자욱한 이라크의 바그다드에도 이른바 ‘LG다리’가 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 가장 큰 다리인 ‘알 타비카인’과 ‘알 자드리아’가 ‘LG다리’다. 이라크 제2 도시인 북부 모술 시내 중심가 2곳에도 LG광고판을 설치해‘LG거리’로 꾸몄다.
나이지리아의 제3 메인랜드 브리지에도 12㎞에 달하는 다리광고를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케냐 나이로비에 한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LG다리를 만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리 마케팅은 브랜드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 중 하나”라며 “다리에 광고를 부착한 이후 각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도 크게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사진: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알 타비카인 다리 위에 LG 광고판이 휘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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