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2곳 중 1곳은 학력, 출신지역, 신체사항, 장애사항 등 입사지원서상에서 차별요소로 여겨지거나 지원자 평가에 있어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항목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채용시 지원자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최소화하고 개인의 역량과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지난달 매출액 순위 상위 100개사를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항목에서 과거와 비교해 삭제된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삭제된 항목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1%(51곳)였다. 반면 과거와 비교해 삭제된 항목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39%(3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입사지원서 중 일부 항목을 삭제한 시기는 2003도부터가 43.1%(22곳)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2001년도부터 19.6%(10곳) △2004년도부터 17.6%(9곳) △2005년도부터 11.8%(6곳) △2002년도부터 7.8%(4곳) 등의 순이다.
서류전형 항목에서 삭제요소가 있었던 기업을 대상으로 삭제문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족사항(15.0%)’ 기입란을 가장 많이 뺀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 △학력사항(14.3%) △신체사항(14.3%) △연령 또는 나이제한(9.6%) △종교(8.9%) △성별(6.2%) △병역면제 사유(5.5%) △본적(4.8%) △가족 월수입(4.8%) △장애사항(3.4%) △혼인여부(2.7%) △재산사항(2.7%) 등의 기입란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력사항(졸업학교명, 학교 소재지, 본·분교, 주·야간) 중에는 주·야간 구분(40.0%)과 학교 소재지(37.1%) 항목을 삭제한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출신학교 기입란를 없앤 기업은 14.3%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여전히 출신학교가 채용의 주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뜻. 이들 항목의 삭제 이유에 대해서는 입사지원시 차별요소로 여겨졌기 때문(54.9%), 지원자 평가에 불필요한 항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37.3%)이라고 기업측은 밝혔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이 지난 2001년부터 학교 소재지, 주·야간, 부모생존, 학비지급지, 가족월수입, 건강특이사항, 병역면제 사항 항목을, SK그룹은 지난 2002년부터 나이, 본적, 종교, 성별 등의 기입란을 각각 이력서 상에서 없앴다.
이외에 대림산업은 지난 2003년부터 가족사항, 출신지역, 종교, 주거형태, 성장과정을, 아시아나항공은 가족사항, 학교 소재지, 본·분교 항목을 입사지원서에서 삭제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연령제한을 없앴고, LG필립스LCD는 가족사항, 병역면제 사유, 출신지역, 혼인여부, 종교, 성장과정 항목을 입사지원서에서 뺐다. 또 한국중부발전, 한국토지공사, 농업기반공사 등은 올 상반기 채용시 서류전형 상에서 최종학교명 기재란을 아예 없앴다.
서류전형 항목에 변화가 있었던 곳은 업종에 따라서도 다소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입사지원서 상에서 일부 항목을 삭제하거나 수정해 지원자에 대한 차별을 최소화하고 공정하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이력서 형식을 바꾼 곳이 많았던 업종은 △기계·철강(83.3%) △금융업체(65.2%) △유통업체(62.5%) △자동차·항공(62.5%) △공기업(58.3%) 등이다.
이에 비해 △조선·중공업(71.4%) △IT·정보통신(60.0%) △석유·화학(58.3%) 등의 업종은 서류전형 항목에 과거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조사일시: 2005.3.2.∼3.25 ◇조사방법: 전화설문 ◇조사대상: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대한상공회의소 코참비즈 참고) ◇조사개요: 서류전형 항목에서 바뀐 내용이 있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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