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콘솔 신화는 우리가 만든다. 콘솔게임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개발자들이 뭉친 제페토(대표 김지인)가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 메카닉 게임 ‘불카누스’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둔 ‘킹덤언더파이어:더크루세이더즈’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 등 국산 콘솔게임들의 뒤를 이어 또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는 것이다.
# 바보들이 모였다?
제페토요는 스스로를 ‘콘솔로망 바보’들이 뭉친 회사라고 말한다. 콘솔 업체는 자국에 어느정도 시장이 있어야 먹고사는데 세계적인 개발사와 맞붙겠다고 어려움을 각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페토가 어찌보면 무모하다고 할 수도 있는 콘솔시장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에서 몇몇 퍼블리셔들에게 ‘불카누스’ 데모를 보여줬는데 다들 ‘핫(hot)’하다는 반응 일색이었습니다.”
제페토를 이끌고 있는 김지인 사장은 해외 퍼블리셔들이 ‘불카누스’가 조작이 간단하면서도 그래픽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 게임의 성공을 확신했다.
이 회사의 게임디자이너인 권대호씨는 “제페토의 핵심 인력들은 조이캐스트, 디지털드림스튜디오 등에서 수년간 콘솔 게임에 매달려왔던 전문가들”이라며 “전체 직원 18명 중 사장과 경리를 뺀 나머지 인원이 모두 개발자”라고 말했다.
제페토는 첫 작품인 ‘불카누스’에 앞서 이미 각종 플레이스테이션2(PS2) 게임의 한글화를 통해 업계에서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아는 게임 업체다. 권씨에 따르면 일본 아틀라스의 관계자가 예상보다 빠른 한글화 작업 속도에 혀를 내두르며 ‘기술하면 제페토’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또 한 퍼블리셔는 제페토의 기술력을 인정, 자사의 MMORPG를 게임폰용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의뢰하기도 했다.
# 기획력으로 승부
‘불카누스’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메카닉이 등장하는 독특한 설정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용 3인칭 슈팅게임. 캐릭터만 내세우는 기존의 PSP용 게임과는 달리 화려한 3D 그래픽과 음향, 특수효과 덕에 돋보이는 강력한 액션이 일품이다.
제페토는 지난해 말부터 이 게임의 개발에 들어가 현재 게임구성을 완료하고 최적화, 스테이지 추가 등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7~8월에 게임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제페토는 ‘불카누스’를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인 ‘아이큐브’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이 게임은 손쉽게 PC, PS2, PSP용으로 이식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불카누스’를 계속 속편을 만들어내 프랜차이즈화 하는 한편 PC 버전도 만들어내 PC와 PSP 유저가 네트워크로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력보다는 기획력의 제페토로 알려져야 롱런할 수 있을 겁니다.”
김 사장은 앞으로 기술력에 기획력을 보태 제페토를 세계 유수의 게임 스튜디오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불카누스’를 자평한다면
▲플랫폼이 초기일 때에는 세계적인 개발사도 수준이 떨어지는 조잡한 게임을 내놓기 일쑤다. 초기 타이틀 같지 않은 게임을 만들었다.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이정도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랫폼 특성상 싱글플레이로 만들었는데 뛰어난 인공지능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개발중 어려웠던 점은
▲소니가 휴대용게임기 시장에는 처음 진출해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에 개발기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는 점이 어려웠다. 또 게임 개발인력은 프로그래머 1명당 그래픽 디자이너가 1.5∼2명 정도가 돼야 한다고 보는데 현재 그래픽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해준 직원들이 고맙다.
―앞으로 계획은
▲게임폰은 콘솔이나 다를 바 없다.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제페토를 동키콩의 레어와 같은 세계 수준의 게임 스튜디오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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