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내년에 출시할 슈퍼돔 서버에 인텔의 아이태니엄칩 차기 버전인 몬테치토(Montecito)와 몬트베일(Montvale)을 탑재키로 함에 따라 서버 시장에서 고전해온 아이태니엄 칩의 미래에 숨통이 트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넷에 따르면 HP는 새 톱엔드 슈퍼돔에서 현재 판매중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64개에 달하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용하는 소켓을 사용할 예정이다. HP는 인텔이 올해 말 몬테치토 프로세서를 선보이는 대로 이를 채택한 슈퍼돔 서버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HP는 새로 출시할 슈퍼돔 서버용으로 요세미티와 피너클을 잇는 3세대 칩세트인 아치스(Arches)를 준비중이다. 아치스 칩세트는 8개 혹은 16개의 프로세서 소켓을 탑재한 미드레인지급 시스템에 사용되고 1∼4개의 소켓을 가진 소형 시스템에는 타이탄(코드명) 칩세트를 사용할 계정이다.
현재 아이태니엄 칩을 탑재한 서버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IBM·SGI·유니시스·델·NEC·후지츠 등이다. 후지쯔는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64 프로세서 아이태니엄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이태니엄 칩을 채택한 서버 판매가 부진한 편이다.
인텔은 2003년 아이태니엄칩을 10만개 이상 판매했지만 지난해 이 수치를 두배로 늘리겠다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인텔은 아이태니엄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서버 속도 테스트에서 아이테니엄 서버는 IBM의 파워5 기반 P5-595에 뒤쳐져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2007년 이후 ‘투퀼라(코드명)’와 그 다음 버전인 ‘풀슨(Poulson)’을 내놓은 이후에도 현재의 슈퍼돔 고객들이 그들의 프로세서를 업그레이드할지에 대해서는 HP도 확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브리엘 컨설팅의 댄 올즈 분석가는 “하이엔드 서버 시장은 개발과 생산을 지원할 만한 충분한 규모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시장만 공략해서는 프로세서가 살아남기 어렵다”며 “아이태니엄은 HP의 PA-RISC 칩만 대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오징어게임2' 엇갈린 외신 반응 “날카로움 잃었지만…”
-
2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3
“한국인 섭섭할 소식”… 이탈리아 “푸른꽃게, 먹어서 없앤다”
-
4
'아기 매머드' 5만년 전 그대로 꽁꽁 얼었다
-
5
'파나마 운하' 달라는 트럼프, 그린란드 또 눈독… “파는 거 아냐”
-
6
'38명 사망'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 원인은 새떼?
-
7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8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9
골 넣자 단체로 파시스트 경례한 관중들…왜? [숏폼]
-
10
中, '가짜 배' 착용하고 만삭 사진 찍는 유행?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