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신임CEO들은 지금…

올해 초 새롭게 취임한 중견 시스템통합(SI) 업체 최고경영자(CEO)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취임 100일을 앞둔 김일환 CJ시스템즈 사장과 정용주 대상정보기술 사장을 비롯해, 삼성그룹에서 신세계아이앤씨와 롯데정보통신에 각각 합류한 이상현, 오경수 신임사장의 정중동(靜中動)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이 펼칠 청사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상위권 SI 기업들과는 매출 격차가 크지만, 향후 2010년을 내다보는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각사에 맞는 중장기 전략 수립과 미래 사업 발굴이 신임 CEO의 중요한 임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일환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강한 추진력을 토대로 CJ시스템즈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사장은 역량 강화 및 조직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 전문분야별 책임경영 체제를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차세대 유망 IT산업 발굴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김 사장은 신규사업 발굴 및 인큐베이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사장 직속의 ‘프로액티브 사업지원실’을 신설,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는 게 CJ시스템즈 내부 평가다. 이외에도 김 사장은 핵심 역량을 표현하는 키워드로 ‘한발 앞선’을 의미하는 ‘프로액티브(Proactive)’를 선정하는 등 체질 개선과 함께 대외 SI 사업 확대 등 공격적 경영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이상현 신세계아이앤씨 신임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으로 전통적인 ‘관리형’ CEO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외부 영입인데가 CEO직을 처음 맡아선지 아직은 신중한 태도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굿 아이앤씨’라는 새로운 조직문화 형성을 도모하고 있으며, 특히 SI 기업 중 높은 수익률과 1인당매출액을 자랑하는 만큼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과 동시에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라이프 인텔리전스’ 비즈니스 모델 마련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 중심으로 홈네트워크 등 신사업 발굴을 위해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취임 이전 대상정보기술 연구소장을 역임한 정용주 사장은 기존 골격을 유지한 채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를 위해 지난해까지 25%에 그쳤던 솔루션 서비스 매출 부문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정 사장은 전문 기술 인력을 주축으로 솔루션 유지보수 전담 부서를 신설, 유지보수 서비스 지원 체제 구축을 마무리했다. 대상정보기술은 정 사장이 최근 3년간 u비즈 연구소장을 맡아온 점을 감안, 유비쿼터스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할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롯데정보통신에 합류한 오경수 사장은 “4월 초까지 그룹 관계사는 물론 롯데정보통신 안팎의 현황 파악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할 방침”이라고 밝혀 일단 기존 그룹 IT 서비스 역량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롯데정보통신 안팎에서는 오 사장의 공격적이고 치밀한 경영 스타일을 감안하면 대외 행보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혜선·김원배기자@전자신문, shinhs·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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