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이동통신 3사

체제정비 마무리…네트워크 전략 등 업계 `촉각`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올해 이동통신 3사의 진용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남중수 KTF 사장, 남용 LG텔레콤 사장 등 이동통신 3사 CEO 간 대결이 본격화됐다. 이들은 올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침체와 통신주가 하락, 신규 콘텐츠 비즈니스 확대라는 공통적인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동시에 네트워크 전략과 규제정책 이슈에서는 각기 다른 입장으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신가치 경영 나선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김 사장은 28∼29일 중국 출장을 떠났다. e스포츠협회장으로서 한·중 e스포츠 페스티벌 참석차 떠났지만 짧은 일정에 차이나유니콤과의 합작법인으로 현지 무선인터넷 사업자인 유니SK와 회의를 갖는다. 이 같은 움직임은 SK텔레텍 중국법인인 SK모바일 창립과 지난해 인수한 비아텍의 증자를 통해 단말기와 유무선 싸이월드의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어 4월 초 노무현 대통령의 유럽순방중 터키 방문을 최태원 회장과 함께 수행, 투르크텔레콤 민영화 참여 방안을 점검한다. 회사 관계자는 “서유럽 사업자의 영향력이 큰 유럽(동유럽 포함) 시장보다는 아시아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이에 앞서 이달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전략과 조정기능 강화 △핵심·신규·글로벌 사업 중심의 신가치 경영의 기반을 다졌다. 그룹 내 정보통신 사업의 리더라는 인식도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이후 SK텔레콤이 금융·게임·콘텐츠 시장 진출과 영상전화 보급, 해외시장 진출 등에 초강수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세 수위 높이는 남중수 KTF 사장=남 사장의 공세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SK텔레콤의 800㎒ 주파수 독점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시장의 본원적인 경쟁저해요소를 짚고 넘어가겠다는 기세를 전혀 꺾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KTF는 내부 주파수TF를 구성, 정통부 정책건의를 준비중이다. 또 하나의 과제는 기업가치 높이기. 이를 위해 주식 138억원어치를 장내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올해 당기순익의 절반을 주주에 환원한다는 강수를 시장에 던졌다. 또한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HSDPA투자로 WCDMA 사업을 강화하고 KT와의 유무선 통합시너지를 높여 기업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모멘텀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회사 체질 바꾸는 남용 LG텔레콤 사장=남용 사장은 최근 대리점을 신개념 콘텐츠 체험공간으로 바꾸는 폰앤펀(phone & fun)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네트워크 중심의 경쟁보다는 마케팅·콘텐츠 중심의 경쟁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 상징적인 아이콘이 바로 폰앤펀 매장이라는 생각이다. 폰앤펀은 올해 주요 사업인 뮤직온(MP3)과 DMB폰(위성, 지상파)의 판매 접점이라는 점에서 신규 수익사업과도 직결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낭비제거 활동도 회사 체질바꾸기의 주요 테마다. 정책적으로는 KT재판매 사업이 가장 큰 고민거리. 800㎒ 재분배 문제에서 LG텔레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싶어하는 KTF와 KT재판매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는 LG텔레콤이 어떤 협력 구도를 구축하게 될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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