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100Mbps급 댁내광가입자망(FTTH) 상용화 시대가 열렸다.
24일 KT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에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파장분할 수동형 광네트워크(WDM-PON)를 이용한 FTTH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KT는 이를 위해 최근 노베라옵틱스코리아와 136억원 규모의 1단계 WDM-PON 4만2000회선 구매 계약을 하고, 오는 8월까지 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파장의 광신호를 전송하고 개별 가입자에게 상·하향 100Mbps의 속도를 보장해 주는 WDM-PON 장비를 일반 가입자망에 도입한 것은 KT가 세계 최초다.
이에 따라 동시 사용자 수가 증가해도 전송 속도가 떨어지지 않아 동영상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상용 IP시대가 열리게 됐다.
KT 고위 관계자는 “이번 WDM-PON 장비 도입을 통해 유사 FTTH로 분류되는 FTTP(Fiber To The Pol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는 상·하향 100Mbps 품질을 완벽하게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FTTH로 가는 실질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투자 효율성 여부가 FTTH 확산의 최대 변수”라고 덧붙였다.
KT는 앞으로 유사 FTTH의 투자 효율성이 높으면 오는 8월 이후 곧바로 2단계 구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2단계 구매에는 FTTH 장비를 포함해 모두 2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KT의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기가비트이더넷(GE)-PON 등 다양한 PON 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가 진행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일반 가정까지 100Mbps를 구현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FTTH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마감한 KT의 장비 구매 관련 정보제안요청서(RFI) 접수에만 1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로부터 WDM-PON 기술을 이전받은 LG전자·삼우통신·로커스네트웍스·성화통신 등 4개 업체는 물론 다산네트웍스·텔리언·미리넷·코어세스·삼성전자·이트로닉스·콤텍시스템 등 16개의 장비업체도 GE-PON 제품 등을 앞세워 참여했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다음달 초까지 지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내고, 시험평가테스트(BMT)를 시작해 5월 말까지 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 장비업체 사장은 이와 관련해 “초고속인터넷 신화를 만들어냈던 우리나라가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제조업체들의 장비 양산이 본격화되고 정부의 FTTH 활성화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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