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저장장치]삼성·LG전자 전략

 최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블루레이, HD-DVD 등 차세대 저장 매체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다. 처음 DVD를 포함한 광디스크 포맷이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았을 당시 국내 업체들은 준비 미비로 인해, 시장 표준 경쟁에서 한발 비껴서 있었으나 차세대 저장 장치 분야에서는 로열티 수입까지 기대하는 등 당당히 그 중심에 서 있다.

 먼저 블루레이 제품 양산을 위해 HP·델·히타치 등을 포함한 15개 기업이 조성한 BDA(Blu-ray Disc Association) 포럼의 경우, 삼성과 LG가 창립 멤버로 참여하는 등 차세대저장 매체의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국내 업체들의 노력이 눈이 띈다.

특히, 현재 BD진영의 경우 최근 애플컴퓨터가 참여를 선언해 16개사로 늘어난 상황으로 점차 시장 표준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지난해 말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BD레코더를 본격 출시하는 등 일단 BD 진영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 제품은 블루레이디스크는 물론 CD와 DVD 재생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05년 세빗에서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이 언급했듯, HD 진영이 대세일 경우, 이 시장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시장을 겨냥한 제품은 자체적으로, PC와 미디어 제품은 도시바와 합작사인 TSST에서 총괄키로 하고 막바지 상용 제품 라인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당분간 표준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BD와 HD 양쪽 규격(포맷)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 개발도 준비중이다.

  차세대 저장 장치 분야에서 삼성의 강점은 초기부터 원천 기술 규격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핵심 기술을 대량 확보했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해 BD레코더의 핵심 부품인 ‘픽업(Pick-up)’을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하나의 픽업으로 BD 뿐만 아니라 DVD,CD도 재생 가능한 기술을 갖췄으며 오류 정정 능력과 복제 방지 기능을 보강한 전용 칩세트도 자체 개발해 AV 용 뿐 이니라 PC 용 제품 양산에도 한발 앞서고 있다.

 이런 독자적인 기술 역량 확보로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 업체가 겪어 왔던 광디스크에 대한 특허료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차세대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더불어 로열티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비데오사업부 개발팀 신동호 상무는 “핵심부품을 자체 보유하게 될 경우 디스크 호환성이 월등히 높아진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디스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미디어의 흑점, 지문 등 작은 결점도 보정할 수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저장 장치에 대한 LG전자(대표 김쌍수)의 전략은 광 저장장치 전 라이업에서 기술 리드를 통해 7년 연속 유지한 이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이미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06년부터 전개될 BD 드라이브 시장에 적극 참여해 초기 시장부터 시장을 주도해 갈 계획이다. 또 DVD 슈퍼 멀티 등 LG전자만의 고유 기술을 차세대 제품에도 접목해 경쟁사보다 항상 한발 빠른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LG전자는 BD의 모든 규격이 올해 말에 완료될 예정임에 따라 규격 완료와 동시에 기술에 관련된 라이선싱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까지 DVD, CD와 호환이 가능한 PC용 BD 드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와 병행해 AV용 BD레코더 제품도 디즈니 등 미국 메이저 영화사의 영화 타이틀이 출시됨과 동시에 판매해 시장 형성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AV용 BD 리코더의 경우 대용량의 HD 디지털 방송을 저장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으로는 판단하고 향후, 본격적으로 열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방송용 MPEG2 포맷을 2시간 이상 기록하기 위해서 기록 용량이 큰 BD가 소비자에게 주는 편리성과 이점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방송 측면에서 BD 등 차세대 광미디어는 소비자에게 HD급 화질의 영화를 제공한다는 점 이외에 DVD와 차별화되는 호환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들이 추가 되기 때문에 고용량을 비롯한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디지털스토리지 연구소장인 김진용 상무는 “결국 시장 표준 결정은 최종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시장 표준의 경우 AV 시스템과의 호환과 디지털 데이터 저장 능력이 우수한 제품이 될 전망이어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한·일 합작 성공사례

 일본 기업과 합작사를 만든 LG전자와 삼성전자의 ODD 사업부는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대개의 합작사가 의사 결정이 느려 공격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들 기업의 경우, 한박자 빠른 기술 개발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1년 히타치제작소와 각각 49대 51의 비율로 히타치LG데이타스토리지(HLDS·대표 최인철 http://www.hlds.co.kr)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일본 리서치 전문 회사 TSR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9%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출범 이후 DVD-RW 등 광미디어 시장에서 줄곧 1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LG전자가 합작을 선택한 이유는 히타치 측이 갖고 있는 원천기술 때문이지만 합작회사 출범으로 사업구조 면에서는 LG의 생산 및 마케팅 역량이 히타치의 기술력과의 상승효과를 도모했다는 평가다.

 실무운영 면에서도 히타치와 LG전자는 회장과 사장직을 3년마다 번갈아 가며 맡기로 하는 등 업무 노하우 및 스타일, 문화 등의 물리적·화학적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HLDS는 특히 최근 들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광미디어 시장에 전 기록포맷을 지원하는 ‘슈퍼-멀티’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또 블루레이 등 차세대 광미디어 시장 장악을 위해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LG에 비해 3년 늦은 지난 2004년 4월 도시바와 각각 49대 51의 비율로 출자해 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로지(TSST·한국법인 대표 황인섭 http://www.tsstorage.com/korea)를 설립하고 한국과 일본에 현지법인을 개설했다.

 TSST는 현재 세계 ODD시장에서 HLDS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매년 공격적인 경영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고 지난해에는 20%를 점유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세계 최초로 16배속 제품을 출시했고 전세계 25개국 38개의 삼성전자 판매법인을 통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등 도시바의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판매력의 시너지가 시간이 지날 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 회사 한국법인의 황인섭 사장은 ”올해의 경우 출범 2년차를 맞아 68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 DVD-RW 비중을 30% 선으로 늘려 잡는 등 신제품 판매 비중을 늘여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SST는 현재의 광미디어를 뛰어넘어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HD-DVD 진영을 대표하는 도시바와 블루레이 진영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결합한 기업인 만큼 시장 표준 경쟁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LG제품 소개

 LG전자는 지난해 9월 블루레이 디스크에 HD급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2시30가량 기록·재생할 수 있는 BD레코더 ‘BH-6900’를 국내 최초 출시하고 본격적인 BD 상용화 대열에 진입했다.

소니, 파나소닉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출시된 이 제품은 DVD 및 CD재생은 물론 NTSC 방식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내장해 HD급 디저털 영상을 디스크에 기록할 수 있다. 또 160GB 용량 HDD를 내장, 녹화와 재생이 동시에 가능해 타임시프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HDD에 기록된 영상을 블루레이 디스크로 녹화하거나 BD에 저장된 영상을 HDD에 녹화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불법 디스크 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기술인 ‘CPS’를 탑재해 저작권 보호에 출실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독자 개발중인 ‘광 픽업’ 기능이 개발완료 단계에 있어 올해 중 보급형 블루레이 레코더에 이를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중인 광 픽업은 블루레이저 다이오드를 사용해 BD의 기록·재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의 DVD 및 CD와의 완벽한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단면 2층 구조 BD(50GB) 기록 및 재생도 가능하며, 광 부품 최적화를 통해 소형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삼성제품소개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BD 레코더(모델명: BD-R1000)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PC 용 제품의 경우 표준 결정과 함께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BD레코더는 디지털방송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어 디지털 방송을 직접 수신하여 고화질로 그대로 광디스크에 저장할 수 있어 디지털방송의 고화질·고음질을 언제든지 다시 즐길 수 있다. 23GB의 블루레이 디스크에 선명도에 따라 3시간·6시간· 12시간 등 다양한 녹화모드를 제공하고, 남은 디스크 양에 따라 자동으로 녹화모드를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BD디스크는 물론 CD 및 DVD 재생까지 가능한 픽업(Pick-up)과 초소형 데크(Deck)·전용 칩세트(Chipset)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경쟁사 대비 우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타 회사의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위한 픽업과 CD 및 DVD를 위한 픽업이 분리되어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차세대 광저장장치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PC 용 제품의 경우 BD 계열 뿐만아니라 HD-DVD 계열 제품도 함께 개발 중이고 또 디지털캠코더 등에도 이를 적용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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