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카메라모듈·백라이트유닛·2차전지 등 주요 휴대폰 부품 가격이 작년 말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고부가 신규품목 발굴이나 사업 다각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휴대폰 부품의 가격 급락은 수율 안정화로 부품 제조원가가 절감되기는 했지만 휴대폰 업체의 거센 가격인하 압력과 동종 업체 간 증산 경쟁에 따른 공급 과잉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LCD의 사이드 뷰 용도로 사용되는 백색 LED는 지난 연말까지 400원대를 유지하던 판매 단가가 최근 200원에서 250원대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000원대를 형성하던 휴대폰용 소형 BLU 가격도 30% 가까이 급락했다.
휴대폰 안테나는 중국 등 외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과당 경쟁이 발생, 30% 정도 가격이 떨어져 1000원을 간신히 넘기는 추세다. 현재 주력 제품군인 130만화소 카메라모듈 가격도 올 들어 8∼9달러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연말 12∼13달러 수준을 감안하면 3개월 사이에 5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휴대폰용 2차전지 역시 올 1분기 인도가격이 2달러 10센트를 기록하는 등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품업체 한 관계자는 “주요 휴대폰 부품 가운데 상당수가 생산 마지노선 가격에 근접하면서 계속 버티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루미마이크로 등 주요 LED업체들은 휴대폰용 청·백색 LED에 이어 새로운 거대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는 플래시 및 BLU용 LED 등 고휘도 파워 LED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백색 LED 활용 영역을 휴대폰 사이드 뷰에서 노트북·모니터 등 중대형 LCD와 자동차 분야로까지 확대키로 하고 하반기부터 파워 LED 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성엘컴텍, 이라이콤, 아이에스하이텍 등 BLU 업체들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자사 제품을 단위 부품으로 사용하는 LCD 모듈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3개월에 한 번꼴로 가격 폭락 현상을 겪으면서 계속 악화되고 있는 회사 채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LCD 모듈 생산을 준비해 왔다. BLU 업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BLU 제조기술을 활용한 LCD 모듈 사업이 유일한 돌파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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