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IT 여걸`

 지난 90년대 말 소프트웨어 업체 마림바를 공동 설립했던 여성 컴퓨터 전문가 킴 폴레세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신생 업체 스파이크소스 CEO로 영입돼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언론이 놓칠 수 없는 기사 거리였다. 실리콘 밸리는 새로운 헐리우드로 떠올랐고 창업자 폴레세는 기술회사를 설립해 상장한 소수의 여성 최고경영자 중 한 명으로 주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폴레세 CEO는 언론의 집중 조명에 과민 반응한 나머지 마림바 주가 하락의 책임을 지고 CEO 직에서 사직했고 지난해 이 회사는 2억3900만 달러에 BMC소프트웨어에 매각됐다.

이제 폴레세는 언론에 대해 뼈저린 교훈을 터득한 뒤 다시 업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CEO로 책임지게 되는 스파이크소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됐으며 기업의 공개소스 소프트웨어 관리를 지원하는 업체다.

스파이크소스 폴레세 CEO는 요즘 독사진 촬영을 일체 거부하고 동료와 함께 찍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그녀는 아울러 최근 자신의 벤처투자 펀딩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

그녀가 스파이크소스에 입사했다는 소식은 5개월 전 언론에 처음 알려졌다. 그녀는 “소프트웨어 업계에 지진이 일어날 것이며 그 지진의 중심에 공개소스가 있다”며 “10년 전 마림바를 설립하며 느꼈던 것을 지금 스파이크소스에서 그대로 느끼고 있다. 10년 전 당시 아무도 열릴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의 문이 갑자기 활짝 열리고 많은 기업들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버클리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이탈리아계 아버지와 덴마크계 어머니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폴레세 CEO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 재직하던 지난 95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녀는 당시 프로그램 언어 자바의 제품 부장이었다. 자바는 그녀가 만든 이름이다.

폴레세 CEO는 블로그 검색엔진 업체 테크노라티, 기술업계 로비단체들인 네크넷과 실리콘 밸리 제조그룹의 이사를 겸하고 있다. 그녀는 고급 기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교육 개선이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이들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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