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거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한 흥미로운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거실을 전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오브(orb)’란 이름의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을 횡단 중일 때도 집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채널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필요한 것은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와 호환이 되는 휴대폰이나 디지털 단말기 뿐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해 10월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의 조 코스텔로 전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창업한 신생사 오브네트웍스에 의해 소개됐다. 그러나 이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XP 미디어 센터 스페셜 에디션 사용을 의무화해 보편화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일반적인 윈도 XP 운용체계가 탑재된 컴퓨터에서 작동되는 새로운 오브 버전을 발표해 고객 기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오브네트웍스는 가입자에게 월 9달러99센트나 연 79달러99센트를 부과하는데 무료 시험기간은 30일이다.
오브네트웍스의 조 해리스 부사장은 “요금을 가능한 제로로 떨어뜨리기 위해 제휴사들과 유통계약을 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브는 집과 원격 컴퓨터나 시청 기기 사이에 서버를 통해 전달된 안전한 1대1 접속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구동된다. 또 무단복제를 우려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미디어 파일을 복사하지 않고 스트리밍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오브만이 ‘공간 이동’이란 새로운 TV 시청 개념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티보도 사용자들이 티보 박스에 녹화된 쇼를 노트북으로 업로딩하도록 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슬링 미디어는 올해 말 인터넷을 통해 원격 컴퓨터로 영상을 전송해주는 249달러의 기기를 판매할 계획이지만 집에 PC를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브가 완벽하지는 않다. 네트워크 접속 환경에 따라 영상이 흔들릴 수도 있으며 다양한 포맷의 영상 및 오디오 파일을 지원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미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고 길거리에서 TV 시청이 필요하다면 오브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것만은 분명하다.
<제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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