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백업시장 `싱글벙글`

디스크 백업 시장이 각종 호재로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십 테라바이트(TB) 규모의 디스크 백업 프로젝트 20여개가 줄줄이 발주되는 등 디스크 백업 장비시장이 호조를 띠고 있다. 또한 소규모의 장비 도입도 이어지고 있어 관련 업계는 상반기에만 800∼1000TB 규모의 사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디스크 백업 장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남에 따라 그동안 테이프 라이브러리가 주류였던 시장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디스크 백업, 호재 만발=디스크 백업 장비 공급업체들은 시장 호재가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싱글벙글’이다.

 국내에서는 당장 전자문서의 효력을 현실화한 ‘전자거래기본법’이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까지 들여 종이문서를 보관해왔던 금융·공공 분야 각 업체들이 종이문서 보관 비용을 디스크 백업 장비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때 맞춰 미국발 ‘호재’도 터졌다. 미국 최대 시중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최근 연방정부 직원 120만명의 신용카드 정보가 들어 있는 테이프를 분실한 것. 여기에는 60명의 미국 상원의원 정보도 포함돼 있다. 관련업체들은 이 사례를 내세워 네트워크 기반의 디스크 백업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설득하고 있다.

 디스크 백업 장비들이 테이프의 장점을 대거 흡수하고 있는 것도 기술적인 호재다. 기존 테이프 백업 환경을 그대로 쓸 수 있는 VTL(Virtual Tape Library), 한번 기록하면 변경이 불가능한 WORM(Write Once Read Many) 등 테이프 고유 기능들이 소프트웨어로 개발됐다.

 또 ATA 기반 백업 디스크 출시로 테이프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동일 테라바이트당 ATA 디스크 가격이 테이프의 1.5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주요 업체 100% 성장 목표=시장에서는 디스크 백업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히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신 등 일부 고객사들이 디스크 백업 장비를 구매했으나, 최근에는 공공·금융·제조·중소기업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보수적으로 평가받는 금융권의 경우도 최근 계약이 끝난 업체 외에도 5∼6개 업체가 디스크 백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당연히 관련업체들도 공격적인 목표를 잡고 있다. 한국EMC·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한국HP·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LG히다찌 등 대다수 업체가 디스크 백업 시장에서 전년 대비 80∼2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10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은 최근 각각 KT·한국교육학술정보원·국방과학연구소와 대구은행·MBC 등에 디스크 백업 장비를 공급했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최근 하나은행, 삼성전자, 스카이라이프 등을 고객사도 확보했으며 올해 전년 대비 200% 이상의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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