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5시]야욕 숨긴 일본산 콘텐츠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및 독도에 대한 끊임없는 영토권 주장으로 한일 양국의 감정이 극도록 악화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 및 독도에 대한 야욕은 오래전부터 있어온 일이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온 국민을 경악케 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에 정치권과 학계 등은 물론 네티즌들까지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계에서는 이번 만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강경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과는 반대로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및 게임 등의 분야에서는 일본산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같은 일본산 문화콘텐츠들이 별다른 경계심 없이 너무 쉽게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듯하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 들어 지상파는 물론 각종 케이블 방송에는 일본산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아직 온라인게임의 경우는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워낙 강해 일본산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패키지 게임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패키지로 제작된 전작의 인기를 후광으로 등에 업고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하려는 일본산 게임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문화 콘텐츠는 알게 모르게 접하는 이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만화와 애니메이션·게임 등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로 접하는 콘텐츠의 경우는 그 영향이 더욱 크다. 처음에는 황당하게 들리던 이야기도 오랫동안 반복해서 듣게 되면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일본 코에이가 국내에 판매하려던 게임인 ‘삼국지10’에 그네들이 역사를 왜곡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든 한사군 지명을 넣은 것이 문제가 됐었다. 다행히 그 문제가 부각이 되면서 문제가 된 지명을 삭제하기는 했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 보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네들의 야욕이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게 느껴진다.

일본은 이처럼 자신들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해왔는지를 돌이켜보면 아찔하기만 하다. 특히 우리 젊은이들의 정신을 지배할 수 있는 콘텐츠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한 경계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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