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프로젝터 "제철 만났다"

‘홈 프로젝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본격적인 혼수 시즌을 맞아 프로젝터가 제철을 만난데다 가격도 크게 하락해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유통점에 따르면 최근 홈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에서 영화·게임·스포츠 중계·고선명 디지털(HD) 방송을 즐기기 위해 대표 영상 장비로 구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HP 최인녕 이사는 “이전까지만 해도 프로젝터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발표를 위한 장비 정도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뛰어난 화질과 대화면이라는 강점으로 오히려 일반 소비자 문의가 더 많다”라며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 수량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주요 업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가격을 크게 인하하고 본격적인 ‘바람 몰이’에 나서고 있다. 프로젝터 가격은 이미 2∼3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하락해 100만원 대까지 추락했으며 연말 경에는 100만원 이하 제품도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수요를 촉발할 수 있는 가격 대의 마지노선을 ‘100만원’으로 잡고 있다.

 한국엡손은 결혼정보·웨딩업체와 공동으로 신혼 부부를 겨냥해 엡손 프로젝터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엡손은 가정용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주력 모델인 ‘TW200H’와 ‘TW500’의 가격을 최고 80만원까지 떨어뜨렸으며 추가 할인을 계획 중이다. 현재 TW200H 가격은 200만원대에, TW500은 500만원 대로 무려 1년 사이에 4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엡손과 함께 시장 수위업체의 하나인 신도휴스템도 150만원 이하 LCD프로젝터를 이 달 안에 선보이고 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도휴스템 측은 “올해에는 100만원대 이하 제품에 승부수를 던질 계획” 이라며 “보급형 단일 모델로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월 평균 200대 정도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HP도 이 달부터 디지털 프로젝터를 최고 45%까지 깎아 주는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HP는 이번 파격적인 이벤트를 시작으로 홈 프로젝터 시장에서 수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신경준 대리는 “홈 시장에서는 LCD 보다는 DLP 방식이 적합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며 “탄탄한 DLP 제품 라인업을 통해 프로젝터 시장에서 HP의 점유율을 크게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토종 브랜드인 삼성과 LG전자도 홈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내 놓고 수요를 잡기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프로젝터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며 이 가운데 홈 프로젝터는 10% 점유율로 1만대 정도이지만 올해부터 매년 100% 이상 고성장을 거듭해 오는 2008년 경 기업용 시장과 맞먹는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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