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소매시장 `80GB`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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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하드디스크(HDD)업체가 ‘200GB’ 이상의 고용량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정작 소매 시장에서는 ‘80GB’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일한 토종 브랜드인 삼성전자가 올해 소매 유통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등 삼성전자의 과점 체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기업과 OEM 시장을 제외한 HDD소매 시장은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나와(대표 성장현· 손윤환)는 800개 연동몰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HDD 소매 시장 판매 동향’을 조사하 결과 올해 1월 삼성전자 제품이 전체 소매 시장의 51%를 점유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삼성은 점유율면에서 2위 씨게이트(25%)를 2배 이상 벌려 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웨스턴디지털이 15%로 3위를 차지했고 맥스터와 히타치글로벌테크놀러지스가 2%로 그 뒤를 이었다.

용량 별로 보면 80GB HDD가 전체 판매의 34%를 점유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80GB HDD는 지난해 1월 조사때 31% 점유율에서 올 2월 이보다 4%포인트(P) 오른 35%를 기록해 고용량 제품 출시에도 여전히 시장에서 주류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는 200GB이상 고용량 제품이 출시되면서 80GB 제품의 가격 하락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고용량 제품을 구입하는 층이 디자이너 등 특정 계층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출시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던 200GB 이상 제품은 같은 기간에 11%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제품 별로는 삼성전자 스핀포인트 ‘P80’모델이 16%를 차지해, 지난해 소매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 제품은 지난해 1월까지 10%점유율로, 13%를 기록한 씨게이트 ‘바라쿠다’ 시리즈에 밀려 2위를 머물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SATA2 방식을 앞서 발표하는 등 기술력이 높아져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